경북 안동중 축구부가 최근 충북 제천시에서 폐막한 제54회 한국중등축구연맹회장배 축구대회 저학년부 청룡그룹에서 우승했다. 지난해에 이어 2연패다.
지승현(44) 안동중 축구부 감독은 “어린 선수들이 폭우 속에서도 끝까지 1골을 잘 지켜 우승컵을 거머쥐었다”며 “12월 스페인 레알마드리드 국제 축구대회에 한국대표로 출전,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 대회는 국내 최고 권위의 중등부 축구대회로, 지난달 14일 개막해 30일 폐막했다. 중학교 1학년 92팀, 고학년(3학년)부 및 저학년(2학년)부 180개 팀 등 총 272개 팀이 참가해 기량을 겨뤘다.
고학년부는 4개 그룹으로 나눠 각 그룹별로 우승팀을 가리고 저학년부는 4개그룹, 1학년부는 3개그룹으로 나눠 그룹별 우승팀을 선발한다. 별도의 왕중왕전은 없다.
지 감독은 “안동초등 축구부가 해체되는 바람에 울진 영덕은 물론 멀리 경기 평택까지 가서 사정하다시피 선수를 데려와야 하는 형편”이라며 “학년별 전담코치의 열정적 지도와 어린 선수들의 열정이 더해져 이런 좋은 결과를 얻었다”고 우승 비결을 설명했다. 또 “선수 코치는 물론 경기 때마다 열 일을 제쳐놓고 응원해 준 학부모들의 정성을 잊을 수 없다”며 “자만하지 않고 훈련에 열중, 스페인 대회에 좋은 성적을 내도록 하겠다”고 피력했다. 1983년 창단한 안동중 축구부는 1학년 15명, 2학년 15명, 3학년 12명 총 42명의 선수가 활동 중이다.
황덕기 안동중 교장은 “전국대회 2년패를 계기로 선수들이 훈련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지원, 신흥 축구명가의 위상을 공고히 하겠다”며 “지자체 등에서도 더욱 많은 관심과 지원을 가질 수 있도록 적극 건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권정식기자 kwonjs57@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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