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백화점이 식당 매장별 대기 시간을 알려주고 자리가 나면 미리 접수한 고객에게 메시지를 보내는 서비스를 업계 최초로 도입한다. 이 백화점 식당가에선 머잖아 매장 문 앞에서 길게 줄을 서는 풍경이 사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신세계백화점은 내부 식당을 방문한 고객들이 휴대전화 앱을 이용해 실시간 대기 정보를 확인하고 예약한 뒤 식사가 가능한 시간에 호출 알림을 받는 ‘스마트 대기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2일 밝혔다. 정보기술(IT) 스타트업 기업과 손잡고 개발한 이 서비스는 강남점과 경기점 식당가 전 매장에서 시범운영된다.
신세계백화점 식당을 이용하려는 고객들은 먼저 휴대전화에 백화점 앱을 설치한 다음 식당별 대기 인원과 대기 시간, 메뉴 등을 파악하면 된다. 그리고 원하는 매장을 골라 직접 방문해 입구에 배치된 태블릿PC에 대기 접수를 한다. 단 매장의 피해를 막기 위해 한 번에 매장 1곳만 접수할 수 있다. 이후 고객들은 백화점 다른 매장들을 자유롭게 쇼핑하다 호출 알림을 받고 식당으로 이동하면 된다. 스마트 대기 서비스는 접수 고객 앞에 3팀이 남았을 때 한 번, 바로 입장이 가능할 때 한 번 접수 고객에게 카카오톡으로 알림을 보낸다.
고객 입장에선 매장 앞에 길게 줄을 서거나 진동벨을 보관해야 하는 등의 불편이 사라지고 시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 매장 관리자 역시 북적이는 대기 손님 없이 쾌적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어 긍정적인 반응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식당 대기 시간이 쇼핑 시간으로 전환되면서 백화점 매출 증대로 이어질지도 주목된다. 입점 매장별 손님 수와 회전율 등 다양한 데이터가 쌓이면 이를 기반으로 새로운 마케팅이나 프로모션도 가능할 것으로 백화점 측은 내다보고 있다.
조우성 신세계백화점 상무는 “시범운영 후 반응이 좋으면 전 점포로 확대 운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임소형 기자 precar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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