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금정서 학부모 신고로 수사
두 차례 걸쳐 5000만원 받아
대학 측, 영향력 미칠 수 없는 신분
부산대 한 체육팀 감독이 체육 특기생으로 추천해 합격시켜 주는 대가로 5,000만원을 받은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고 있다.
이 감독은 부산시체육회 소속으로 부산대에 해당 종목 감독으로 파견 근무를 하고 있었다.
부산 금정경찰서는 이 같은 혐의로 A(52)씨를 수사하고 있다고 3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2017년 9월 대구지역 고교생 아들을 특기생 모집 때 합격할 수 있도록 해 주겠다면서 2차례에 걸쳐 5,000만원을 계좌로 송금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이후 아들이 진로를 바꿔 지원을 하지 않자 돈을 준 학부모는 돈을 돌려달라고 요구했고 돈을 받지 못하자 경찰에 신고했다.
A씨는 돈을 빌린 것이라며 범행을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5,000만원 가운데 400만원 가량을 학부모에게 돌려준 상태라고 경찰은 말했다. 경찰은 압수한 A씨의 은행계좌 내역 등을 분석하고 있다.
또 부산대의 5년간 특기생 선발 서류를 확보해 여죄가 있는지 등에 대해 수사하고 있다.
부산대 측은 “문제의 감독은 해당 전공 교수들이 참여하는 체육 특기생 선발 과정에 참여하거나 영향력을 미칠 수 없는 신분”이라고 말했다. 부산=권경훈 기자 werther@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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