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영국 디자인 전문매체 ‘디진(Dezeen)’과 공동 주최한 ‘QLED TV 매직 스크린 공모전’ 대상에 물고기 모양의 모빌 장식 ‘키네틱 데코(Kinetic Décor)’가 선정됐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유럽 최대 가전박람회 ‘IFA 2018’에서 대상작인 키네틱 데코 등 매직 스크린 공모전 수상작들에 시상을 했다고 2일 밝혔다.
매직스크린은 TV가 꺼졌을 때도 뉴스 날씨 사진 음악 등의 콘텐츠를 제공하는 2018년형 QLED TV만의 차별화된 기능이다. 삼성전자는 총 상금 2만9,500유로(약 3,800만원)을 걸고 지난 6월 25일부터 전 세계를 대상으로 작품을 접수했다. 세계적 디자이너 네빌 브로디(Neville Brody), 에르완 부홀렉(Erwan Bouroullec) 등으로 구성된 심사위원단이 창의성과 디자인, 유용성, 라이프스타일의 조화 등을 기준으로 수상작을 선별했다.
대상을 차지한 키네틱 데코는 영국과 덴마크 디자인팀 ‘스위프트 크리에이티브스(Swift Creatives)’의 응모작이다. 방 안의 조도 변화에 따라 물고기 색이 바뀌고 QLED TV의 모션 센서를 통해 사람이 다가오면 물고기 그림자가 도망치는 연출이 특징이다. 매직스크린의 핵심 가치와 함께 현재 제공 중인 콘텐츠와 연계성 등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우승 상금 8,000유로(약 1,000만원)을 받은 스위프트 크리에이티브스의 매튜 커커릴은 “일상 공간에 있는 소비자에게 평온함과 아름다움을 줄 수 있도록 디자인 했다”고 밝혔다.
시계 바늘을 기반으로 변하는 창문과 실제 날씨에 따라 밖의 풍경이 표현되는 ‘시간 프레임’, 숫자가 아닌 줄 위에 앉아 있는 새의 모습으로 시간 파악의 즐거움을 제공하는 ‘새 시계(Bird Clock)’, 발코니 같은 가상공간을 TV로 불러온 ‘건축 확장’, 사진 뉴스 등의 콘텐츠와 관련된 국가 모습을 회전하는 지구가 보여주는 ‘지구(Sphere)’도 높은 평가를 받아 최종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삼성전자는 매직스크린의 콘텐츠 확산을 위해 연내에 소프트웨어 개발 키트(SDK)를 공개할 계획이다.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추종석 전무는 “사용성 확장이 무궁무진한 매직스크린이 바꿔갈 일상을 기대해 달라”고 밝혔다.
김창훈 기자 chki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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