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법재판소는 창립 30주년을 기념해 5일까지 나흘간 서울 용산구 그랜드하얏트호텔에서 ‘헌법재판과 민주주의’라는 주제로 국제회의를 개최한다고 2일 밝혔다.
행사엔 러시아, 스페인, 터키, 몽골, 헝가리, 체코 등 34개국 헌법재판기관의 헌법재판소장ㆍ재판관 및 베니스위원회, 유럽헌법재판소회의 등 4개 국제기구 의장 등 100여명의 대표단이 참석한다. 특히 프랑스 국무총리와 하원의장 등을 지낸 거물 정치인 로랑 파비우스 헌법위원장이 축사와 제4세션 발표를 맡는다. 아시아헌법재판소연합(AACC) 의장국인 말레이시아의 리차드 말란줌 연방법원장, 지아니 부퀴키오 베니스위원회 위원장 축사도 예정돼 있다.
이번 국제회의는 ▦헌법재판의 역사와 현재(1세션) ▦의회 및 선거와 헌법재판(2세션) ▦인권과 헌법재판(3세션) ▦21세기의 새로운 도전과 대응(4세션)으로 나눠 진행된다. 주최국인 한국은 이진성 헌재 소장이 1-1세션 의장을 맡고, 안창호 재판관과 차기 헌재 소장 후보자인 유남석 재판관은 각각 3-1세션, 4세션 발표자로 나선다. 이 헌재 소장은 조지아 헌법재판소 및 과테말라 헌법재판소와 상호협력관계 증진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할 계획이다.
유환구 기자 redsu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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