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교시 직업기초능력평가 시험지서 인쇄 오류 발견돼
서류전형 통과한 응시생 340여명 재시험 치러야
홈페이지에 사과문 올리고 불편 최소화 및 재발 방지 약속
원자력연료 설계ㆍ제조 공기업인 한전원자력연료가 신입사원 채용시험 과정에서 문제지 인쇄오류를 뒤늦게 발견, 시험을 중단하는 소동이 빚어졌다. 이로 인해 300명 넘는 응시생들이 재시험을 치러야 하는 불편을 감수하게 됐다.
2일 한전원자력연료에 따르면 전날 대전 모 중학교에서 신입 채용 2차 전형 1교시 ‘직업기초능력평가’에서 잘못 인쇄된 시험지가 응시자들에게 배부됐다.
한전원자력연료 측은 현장에서 인쇄 오류가 확인되자 정상적인 시험 진행이 어렵다고 판단, 시험 시작 8분 만에 안내 방송을 통해 “시험지에 인쇄 오류가 있었다”고 알린 뒤 시험을 중단했다.
다만 2교시 ‘인성검사’는 문제지 검토 결과 이상이 없는 것으로 확인돼 예정대로 진행했다.
이 때문에 1차 전형을 통과해 이날 2차 전형에 응시한 340여명이 재시험을 치르게 됐다. 타 지역에 거주하는 일부 응시생들은 재시험을 봐야 한다는 안내를 받자 “숙박까지 하며 시험을 치렀는데 이게 뭐냐”고 불만을 토로하기도 했다.
한전원자력연료 측은 이날 홈페이지에 “혼선을 초래하고 심려를 끼쳐드린 점을 진심으로 사과 드린다”는 사과문을 올렸다.
한전원자력연료는 사과문에서 “공기업 채용절차 투명성과 공정성을 높이기 위해 외부 전문기관에 시험 출제와 진행, 감독을 위임하고 있어 사전에 시험지 오류 사항을 발견할 수 없었음을 양지해 달라”고 했다. 그러면서 “응시자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재시험 일정 등을 검토하고 있다”며 “조속한 시간 내에 일정을 확정해 응시자 불편과 혼선을 최소화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이런 일이 재발되지 않도록 철저한 보완대책을 강구할 예정”이라며 “이번 일로 심려를 끼쳐드린 점 다시 한 번 사과 드린다”고 덧붙였다.
한전원자력연료는 이번 시험을 통해 사무직, 기술직, 연구직, 생산기술직 등 22명을 선발할 예정이었다.
최두선 기자 balanced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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