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 핸드볼 대표팀이 일본에게 1골 차 짜릿한 승리를 거두며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조영신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31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포키 찌부부르 경기장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남자 핸드볼 3∼4위전에서 일본에 24-23 진땀승을 거뒀다. 남녀 동반 우승엔 실패했으나 통쾌한 한일전 승리로 유종의 미를 거뒀다.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 금메달, 2014 인천 대회 은메달을 수확했던 남자 핸드볼은 8년 만에 정상을 탈환한다는 목표는 이루지 못했지만, 세대 교체 진통 속에 ‘3개 대회 연속 메달’의 기록은 이어가게 됐다.
숙명의 한일전답게 경기는 시종일관 팽팽했다. 초반 1-4로 끌려갔으나 이내 동점과 역전에 성공한 후 1∼2골 차 아슬아슬한 승부를 이어갔다. 한때 황도엽과 장대현의 연속골이 성공하면서 9-6까지 앞섰지만, 일본도 끈질기게 추격하며 전반을 13-12로 끝냈다.
후반전에도 쫓고 쫓기는 접전이 이어지다 정수영과 황도엽의 연속 골로 21-17로 벌려놓은 뒤, 일본의 막판 추격에도 역전을 허용하지 않은 채 메달을 확정했다.
황도엽이 6골로 공격을 이끌었고 정의경과 이현식도 4골씩을 보태며 승리를 견인했다. 일본은 아가리에 유토와 와타나베 진이 5골씩 넣으며 선전했다.
강주형 기자 cubi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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