빵과 사탕 등 간식 시장인 레저푸드...중국 시장, 2020년이면 1조위안 돌파
중국 소득수준 향상…주요 소비층 어린이에서 20~30대 젊은층으로
레저 푸드 개발 경쟁 치열…레저 푸드 발달한 한국 기업들 경쟁력 갖춰
중국 소득수준이 향상되면서 빵과 사탕, 과자 등 일명 ‘혀끝 경제’로 일컬어 지는 레저 푸드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다.
1일 코트라에 따르면 중국 레저 푸드 산업의 시장 규모는 지난 해 9,146억 위안을 기록, 연 평균 12%씩 증가해 식품소비 시장 전체의 절반을 차지했다. 중국인들의 레저 푸드 평균 소비액은 여전히 일본 대비 7분의 1, 영국 대비 10분의 1 수준에 불과해 향후 폭발적인 성장 잠재력을 갖춘 시장으로 평가된다. 이에 다라 오는 2020년에는 중국 레저 푸드 시장규모가 약 1조2,900만 위안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중구 레저 푸드의 주 소비층은 과거 청소년, 어린이에서 최근엔 20~30대로 바뀌었으며, 그 중 여성 소비자가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실제 넬슨에 따르면 중국 레저 푸드의 온라인시장 주요 소비 연령층은 18~38세로, 그중 여성이 56%를 차지했다.
20~30대의 소비가 크게 늘면서 레저 푸드 등급에 대한 소비 요구도 높아지고 있다. 레저 푸드 소비를 일종의 문화로서 추구하며, 고급화와 개성화에 대한 젊은 층의 수요가 더욱 커지고 있는 것이다. 이에 따라 현지 기업들은 끊임없이 신상품을 개발, 레저 푸드의 종류가 다양화되고 있고 소비자의 이목을 끌기 위한 차별화 경쟁이 치열히 벌어지고 있다.
중국의 소득 수준이 높아지면서 레저 푸드도 점차 일상 필수품이 되어가고 있다는 분석이다. 앞으로 10년간 중국 수입식품 시장은 빠르게 확대될 것이며, 중국 인구의 3분의 2를 차지하는 약 8억명이 넘는 젊은이들이 주 소비층이 될 것으로 보인다.
중국 정부는 소비 수준을 향상시키기 위해 지난 2015년 6월부터 지금까지 일부 소비재에 대해 다섯 차례 수입 관세 인하 조치를 취했다. 지난 7월엔 관세 인하에 포함된 품목이 1,449개에 달했다. 평균 관세는 15.7%에서 6.9%로 줄었다.
중국 정부의 이와 같은 조치는 기업의 소비재 수입을 자극하여, 한국을 비롯한 대중국 식품 수출 주요국에게 중국 내수시장 확대를 위한 좋은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중국 레저푸드를 취급하는 량핀푸즈 식품 유한공사 구매 관계자는 “현재 우리가 판매하고 있는 한국 레저 푸드는 소시지, 김 등이 있다”면서 “한국의 스낵류, 사탕류 등 상품이 높은 경쟁력을 가지고 있기에, 우리는 앞으로 이쪽 분야에 실력 있는 한국 제조사와 계약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김현우기자 777hyunwo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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