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국민배우 제라르 드파르디외(69)가 성 추문에 휩싸였다.
30일(현지시간) AP 통신 등 외신은 프랑스 검찰 관계자를 인용해 드파르디외가 22살의 여배우를 성폭행한 혐의로 피소, 사전 조사를 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파리 검찰은 조사 과정에서 범죄 혐의가 입증되면 공식 수사로 전환할 방침이라고 CNN은 전했다. 프랑스 현지 언론에 따르면 피해 여성은 드파르디외가 강의하는 학교에서 연기를 공부하는 학생으로 알려졌으며 지난 7일과 13일 드파르디외의 파리 자택에서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드파르디외는 모든 혐의를 강력하게 부인하고 있다. 그의 변호인단은 “근거 없는 비난에 휘말렸다”며 “수사가 진행되면 무죄로 밝혀질 것이라 확신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사건이 일어난 날에 드파르디외가 파리에 있었는지, 피해 여성과 어떤 관계였는지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배우이자 감독인 드파르디외는 그 동안 180편이 넘는 영화에 제작·참여했다. 파격적인 성 묘사로 논란을 불러일으켰던 영화 ‘고잉 플레이’(1974년)로 주목을 받기 시작해 이후 고전, 드라마, 코미디 등 다양한 장르에 출연했다. 한국 관객에게도 ‘마농의 샘’(1986년), ‘그린카드’(1991년) 등으로 친숙한 배우다. 그는 1990년 칸 영화제 최우수 남우주연상 수상에 이어 세자르상, 골든 글로브상 등을 휩쓸며 연기파 배우로서의 명성을 쌓았으나, 성 추문 사건에 휘말리면서 최대 위기를 맞게 됐다. 전근휘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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