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측 고발, 경찰 강제성 등 수사
광주의 한 고등학교 교사가 이 학교 1학년 여학생과 성관계를 맺었다는 의혹이 제기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30일 광주 북부경찰서와 광주시교육청 등에 따르면 A고교 기간제 교사인 B(36)씨가 학교 1학년 C(16)양과 불미스러운 관계를 맺었다는 학교측의 고발로 관련 내용에 대한 수사와 감사를 벌이고 있다.
이번 사건은 지난 25일 C양이 어머니의 추궁에 B씨와 함께 서울에서 공연을 관람한 뒤 호텔에서 동숙했다는 사실을 밝히면서 드러나게 됐다. C양의 어머니는 관련 내용을 27일 학교 측에 신고했고, 학교 측은 28일 경찰에 B씨를 고발함과 동시에 시교육청에 관련 내용을 보고했다.
지금까지 B씨는 다른 반이던 C양을 지난 6월부터 만나온 것으로 확인된 가운데 성관계를 수 차례 맺은 의혹을 사고 있다.
경찰은 C양을 상대로 B씨가 강압적으로 성관계를 가졌는지, 휴대전화를 이용해 촬영을 했는지 등의 여부를 수사 중이다. 또 B씨를 불러 관련 내용에 대한 수사를 진행할 방침이다.
시교육청도 경찰의 수사와는 별도로 관련 내용에 대한 감사에 들어간 상태다. 학교 측도 B씨에 대한 계약을 해지했다. 특히 B씨가 C양의 성적을 고쳐줬다는 의혹까지 제기되면서 경찰과 시교육청은 이 부분에 대한 내용을 확인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 수사가 진행 중이다”며 “강제 성관계와 휴대전화 촬영, 성적조작 여부 등에 대해 수사를 벌일 방침이다”고 말했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현재 성관계 부분과 함께 성적을 고쳐줬다는 의혹까지도 감사를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김종구 기자 sori@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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