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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주차장 입구 막은 운전자, 주민들에게 사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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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주차장 입구 막은 운전자, 주민들에게 사과

입력
2018.08.30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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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주자대표단에 사과문 전달

대리인 통해 차량 이동시켜

29일 오전 인천시 연수구 모 아파트단지 정문 인도에 3일째 방치된 50대 주민의 캠리 차량에 주민 불만이 적힌 쪽지들이 부착돼 있다. 이 주민은 아파트단지 주차위반 스티커가 부착된 것에 화가 나 자신의 승용차로 지하주차장 진입로를 막아 물의를 빚었다. 연합뉴스
29일 오전 인천시 연수구 모 아파트단지 정문 인도에 3일째 방치된 50대 주민의 캠리 차량에 주민 불만이 적힌 쪽지들이 부착돼 있다. 이 주민은 아파트단지 주차위반 스티커가 부착된 것에 화가 나 자신의 승용차로 지하주차장 진입로를 막아 물의를 빚었다. 연합뉴스

인천 송도국제도시의 한 아파트단지에서 불법 주차 경고를 받은 것에 불만을 품고 지하주차장 입구를 차량으로 막았던 50대 운전자 A(여)씨가 결국 아파트 이웃들에게 사과했다.

해당 아파트 입주자대표단은 30일 아파트단지 정문에서 A씨의 사과문을 대신 읽었다. A씨는 사과문을 통해 "지하주차장 입구를 가로 막아 입주민들의 분노를 사게 한 것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한다"며 "인도 위에 차량 방치로 뉴스까지 나오는 등 입주민들의 통행 불편에 대해서도 사과한다"고 밝혔다.

A씨는 자신의 불찰로 이웃과 좋은 인연이 될 기회를 놓친 점에 대한 아쉬움을 밝히며 향후 이사 계획도 사과문에 담았다. 그는 "아파트 정문에 나와 사과하는 것이 마땅하오나 죄송스럽게도 얼굴을 들 자신이 없어 아파트 입주자대표단을 대면해 사과를 드린다"며 "개인적인 사유로 이곳을 떠날 계획이다. 차량은 매각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A씨는 관리사무소가 자신의 차량에 불법주차 경고스티커를 붙인 것에 불만을 품고 지난 27일 오후 지하주차장 입구를 자신의 차량으로 막아 물의를 빚었다. 주차장 입구는 주민들이 차량을 밀어 인도로 옮기기 전까지 6시간 동안 막혀 있었고, 불편을 겪은 입주민들의 질타가 이어졌다. A씨는 자신의 승용차를 방치한 지 4일째인 이날 주민들에게 사과 의사를 밝히고 대리인을 통해 자신의 차량을 아파트 단지에서 이동시켰다.

이환직 기자 slamhj@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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