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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우 쇼크 딛고 ‘다시 우생순’… 여자 핸드볼 AG 2연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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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우 쇼크 딛고 ‘다시 우생순’… 여자 핸드볼 AG 2연패

입력
2018.08.30 22:25
수정
2018.08.31 08:16
2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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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반 김온아의 속공 앞세워 압도

골키퍼 박새영 신들린 선방 활약

30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포키 찌부부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여자 핸드볼 결승에서 한국이 승리한 뒤 김온아(9번) 등 선수들이 태극기를 들고 경기장을 돌고 있다. 자카르타=연합뉴스.
30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포키 찌부부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여자 핸드볼 결승에서 한국이 승리한 뒤 김온아(9번) 등 선수들이 태극기를 들고 경기장을 돌고 있다. 자카르타=연합뉴스.

한국 여자핸드볼 대표팀이 2년 전 ‘리우 쇼크’(조별 리그 탈락)를 딛고 아시안게임 통산 7번째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계청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30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의 포키 찌부부르 핸드볼장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핸드볼 여자 결승전에서 중국을 29-23으로 누르고 우승을 차지했다. 이로써 한국은 2014년 인천대회에 이어 2연패를 달성했다. 1990년 베이징 대회에서 초대 챔피언에 오른 이후 2010년 광저우대회(동메달)를 제외한 7번째 정상 등극이다.

이날 경기의 키워드는 대표팀 플레이 메이커 ‘김온아’와 ‘속공’이었다. 경기 초반 한국은 속공 플레이가 빛을 발하면서 전반 15분까지 8-1로 압도하며 손쉽게 금메달을 가져오는 듯했다. 하지만 이후 김온아의 움직임이 상대 수비에 막히면서 공격이 갑자기 둔해졌다. 대표팀 최대 무기인 속공 플레이도 후반 중반까지 자취를 감췄다. 그 동안 중국은 에이스 류사오메이가 차곡차곡 득점을 쌓으며 전반을 12-9로 마쳤다.

후반에도 양 팀이 팽팽한 기 싸움을 벌이면서 한국은 3점차 불안한 리드를 이어갔다. 하지만 후반 중반 김온아가 결국 해답을 찾았다. 김온아에서 정유라(8골)로 이어지는 오른쪽 공격로, 김온아에서 송해림(5골)으로 연결되는 왼쪽 공격로가 잇달아 뚫리면서 한국의 공격도 활기를 되찾았다. 이계청 감독도 선수들에게 ‘빠른 후방 침투’를 주문, 속공까지 되살아났다. 한국은 순식간에 28-20으로 점수를 벌리면서 승기를 잡았다.

골키퍼 박새영도 중국의 슈팅 26개 가운데 무려 12개를 막아내며 선방률 46%를 기록했다. 중국 골키퍼 두 명의 선방률이 28%와 12%에 불과했던 점을 고려하면, 박새영의 골 방어율은 ‘신들린’ 수준이었다. 양 팀 똑같이 44개의 슈팅을 날렸지만, 한국이 슛 정확도 66%로 중국(52%)을 크게 앞섰다. 금메달이 확정되자 선수들은 태극기를 들고 코트를 돌면서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을 만끽했다.

외국인 감독 선임 등 여자 핸드볼에 집중 투자한 중국은 준결승에서 우승 후보 일본을 제압하며 기세를 올렸지만, 결국 한국의 벽을 넘지 못했다. 류샤오메이는 양 팀 통틀어 가장 많은 득점(10점)을 올리며 활약했다.

강주형 기자 cubi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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