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이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서초사옥을 7,484억원에 매각했다. 3.3㎡당 3,050만원으로 국내 오피스빌딩 거래 사상 단위면적당 최고가다.
삼성물산은 30일 공시를 통해 서울 서초구에 위치한 서초사옥을 코람코자산신탁-NH투자증권 컨소시엄에 7,484억원에 매각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말 연결기준 자산총액의 1.53%에 해당하는 액수다.
삼성물산 서초사옥의 연면적은 8만1,117㎡로 매각가를 3.3㎡ 단위면적 가격으로 환산하면 3,050만원 정도다. 국내 오피스빌딩 중 3.3㎡ 가격이 3,000만원을 넘은 것은 삼성물산 서초사옥이 처음이다. 기존 최고가는 지난 2월 삼성SRA자산운용이 매입한 더케이트윈타워(서울 광화문)로 3.3㎡당 2,810만원이었다.
2007년 12월에 준공한 삼성물산 서초사옥은 지하7층~지상 32층 연면적 8만1,117㎡ 규모로 지하철 강남역과 연결된 국내 대표급 오피스로 꼽힌다. 삼성물산 건설 부문과 상사 부문이 과거 사옥으로 이용했으나 경영효율화 차원에서 각각 거처를 옮기면서 현재는 삼성화재가 빌려 쓰고 있다.
삼성물산은 올해 초 재무구조 개선과 미래 투자재원 확보를 위해 서초사옥을 매각한다고 발표했으며 매각주관사로 세빌스코리아를 선정해 매각을 추진해왔다.
김기중기자 k2j@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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