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베네치아에서 열린 제57회 베니스 국제 영화제’ 개막식에서 눈에 띄는 참석자들이 있었다. 이탈리아의 패럴림픽 육상선수 기우시 베르사체(Giusy Versace)는 이날 영화제 행사에 의족을 착용하고, 장미꽃 무늬 짧은 드레스로 자신의 다리를 드러냈다. 2005년 교통사고로 두 다리를 잃은 그는 2010년 육상선수 활동을 시작하며 각종 대회 100m를 뛰고 있는 장애인 육상 선수이다. 안대로 한쪽 눈을 가린 채 기우시 베르사체와 함께 레드카펫 선 이는 모델 제시카 노타로(Gessica Notaro)와 이탈리아 싱어송라이터 조 스퀼로(Jo Squillo)다. 2007년 미스이탈리아 결선까지 진출했던 모델 제시카 노타로는 지난해 1월 남자친구로부터 염산 테러를 당해 한쪽 눈을 실명했다. 그는 자신의 이야기와 얼굴 상처를 숨기지 않고 TV 토크쇼에서 공개했다. 이후 이탈리아에서 여성 폭력에 대한 경각심을 불러일으키는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한국일보 웹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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