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구 혼합복식 김범준-김지연 銅
10년의 도전 끝에 정구 국가대표 선발 전을 뚫고 태극마크를 단 김기성(36ㆍ창년군청)이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김기성과 문혜경(21ㆍNH농협은행)은 30일 인도네시아 팔렘방의 자카바링 스포츠시티에서 열린 2018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정구 혼합복식 결승에서 위가이원-정주링(대만) 조에 3-5로 졌다. 세계 최강을 자부하는 한국 정구는 전날 김진웅(28ㆍ수원시청)이 금메달을 따낸 데 이어 이날 혼합복식에서도 정상을 노렸으나 은메달에 만족했다.
김기성은 9전10기 끝에 태극마크를 단 역대 최고령 정구 국가대표다. 고등학생이던 2000년 주니어 대표로 뽑히며 가능성을 인정받았지만 이후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번번이 낙방했다. 세계 최강인 한국 정구는 국가대표 선발전이 국제대회 보다 더 치열하기 때문. 그는 지난 4월 열린 선발전에서 국내 최강 김재복-김주곤 조를 5-0으로 누르며 생애 첫 아시안게임 행 티켓을 얻어 은메달까지 수확했다. 함께 출전한 김범준(29ㆍ문경시청)-김지연(24ㆍ대구은행) 조는 준결승에서 위가이원-정주링 조에 져 동메달을 추가했다.
이날까지 정구에 걸린 금메달 3개는 한국ㆍ일본ㆍ대만이 하나씩 나눠가졌다. 2014년 인천대회에서 7개 금메달을 모두 차지한 한국은 5개 종목으로 줄어든 이번 대회에서 금메달 3개 이상을 노리고 있다. 한국은 다음달 1일 남녀 단체전에서 남은 금메달 2개 사냥에 나선다.
박진만 기자 bpbd@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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