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성장으로 경쟁력 확보 집중”
30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성윤모 특허청장은 산업부가 담당하는 에너지ㆍ기업ㆍ통상 부문을 두루 거친 정통 관료다. 대전 대성고와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미주리대에서 경제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성 후보자는 1988년 행정고시 32회로 공직에 발을 들였다. 산업부 재직 기간 상당 부분을 산업정책 관련 부서에서 보냈다. 이후 지식경제부 중견기업정책관, 중소기업청 중견기업정책국장, 산업부 대변인, 국무조정실 경제조정실장을 지냈고,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인 지난해 7월 제25대 특허청장에 취임했다. 2016년 3월 국장급인 산업부 대변인을 마치고 불과 1년 2개월 만에 장관으로 초고속 승진한 것이다. 이런 배경에는 정부 유력인사의 적극 추천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성 후보자는 참여정부 시절 청와대 국정상황실에서 행정관으로 근무하며 윤건영 현 국정상황실장, 김경수 경남도지사 등과 인연을 쌓았다.
일자리 창출이 정부 최대 과제인 만큼 성 후보자도 주력산업 활성화와 신산업 개발 등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보수언론과 야당이 집요하게 공격하고 있는 탈원전 등 에너지 전환정책을 매끄럽게 추진해야 한다. 그는 이날 내정 소감문을 통해 “쉽지 않은 경제 상황에 산업부 장관으로 내정돼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면서 “문재인 정부의 기본 철학인 사람중심 경제를 바탕으로, 국정과제를 차질 없이 이행해 가시적 성과를 도출하겠다”고 말했다. 성 후보자는 이어 “산업과 기업에 활력을 불어넣어 혁신성장으로 산업경쟁력을 확보하는데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1963년 대전 출생 ▦대전 대성고, 서울대 경제학과, 미국 미주리대 경제학 박사 ▦행정고시 32회, 상공자원부 산업기술과, 산업자원부 산업정책과ㆍ전력산업팀장 ▦대통령 국정상황실 행정관, 산업부 대변인, 특허청장
변태섭기자 liberta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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