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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실 논란’국립호남권생물자원관 공사 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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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실 논란’국립호남권생물자원관 공사 중단

입력
2018.08.30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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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계실 건물 5㎝ 떠 ‘강우로 부력’

설계ㆍ부실공사 아닌 강수량 피해로

주민 “안전 불감증인 부실” 주장

533억 투입ㆍ공정율 11%

공사 재개 다음달 중순쯤

[한국일보 저작권]목포 고하도에 조성중인 국립호남권생물자원관이 건립도중 부력현상이 노출돼 공사가 중지됐다. 박경우 기자
[한국일보 저작권]목포 고하도에 조성중인 국립호남권생물자원관이 건립도중 부력현상이 노출돼 공사가 중지됐다. 박경우 기자

전남 목포시 고하도에 조성중인 국립호남권생물자원관 건립공사가 착공 4개월 만에 중단됐다. 제 19호 태풍 ‘솔릭’영향으로 건설중인 건물하부가 기울면서 생긴 부력으로 인해 부실공사 논란까지 일고 있다.

30일 목포시와 A 건설업체에 따르면 태풍 ‘솔릭’으로 인해 강우가 계속되면서 호남권생물자원관 기계실 건물 지하실 좌측부분 5㎝가 뜨면서 공사가 중지됐다. 공사는 지난 26일부터 중지됐으며, 다음달 중순쯤에 공사가 재개될 전망이다.

이날 A건설업체 관계자는“건물이 완공되기 전에 발견 돼 오히려 안전에 다행”이라며“설계가 잘못되거나 부실공사가 아닌 많은 강수량으로 인한 부력 등으로 생긴 현상으로, 안전공사를 위해 다시 완벽하게 조치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0.5m 옹벽거푸집 일부를 제거해서 옹벽상에 구조적인 하자가 발생하는지 체크하고 보완ㆍ보강조치를 마무리 할 계획이며, 방수공사 등 후속 공정을 진행하겠다”고 약속했다.

[한국일보 저작권]국립호남권생물자원관 조성 건설현장이 중단된 상태다. 박경우 기자
[한국일보 저작권]국립호남권생물자원관 조성 건설현장이 중단된 상태다. 박경우 기자

하지만 공사현장에서 일하는 마을 주민 B씨는“태풍이 온다는 예고에도 불구하고 건설사측이 바닥공사 레미콘 작업을 강행하는 등 전형적인 부실공사”이라며“토지매립과정에서대형 사석을 분쇄하지 않고 통째로 매립하고, 철근이 발청(금속부식) 상태를 보이고 있는 등 부실공사가 이어지고 있다”고 털어났다. 또 B씨는“우리 지역에 들어선 건물의 안전을 위해 내가 직접 공사인부로 참여하고 있다”며“만약 잘못된 공사를 바로잡지 않으면 환경부나 신문고에 직접 고발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현재 목포 고하도 부지 9만4,116㎡ 연면적 1만721㎡ 지상 3층으로 건립되는 국립호남권생물자원관은 연구ㆍ수장시설, 체험ㆍ교육시설, 야외체험학습시설 등으로 조성된다. 지난 4월 6일 착공식을 시작으로 공사에 들어간 생물자원관은 총 사업비 533억원이 투입으로 2020년 개관에 들어간다. 특히 환경부 사업으로 추진된 호남권생물자원관은 오는 10월말까지 지상 3층 골조공사, 기계, 전기 소방 등 배관 배선 슬리브공사 등 계획 공정율 30.5%를 유지해야 하는데 태풍과 폭염 등으로 현재 11% 공사를 유지한 상태에서 중단돼 공정이 계획대로 진행될지 미지수다.

국립호남권생물자원관 조성공사 장근 감리단장은“규격에 맞지 않은 사석을 매립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공사장”이라며“이번 사고는 전혀 예상이 안 되는 천재지변으로, 공정에 맞추어 안전하게 건물을 조성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박경우 기자 gwpar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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