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주 초 여당 당직 인선 매듭
더불어민주당이 내주 초 당직 인선을 마치기로 한 가운데 핵심 요직으로 꼽히는 사무총장에 4선의 조정식 의원(경기 시흥을)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명직 최고위원에는 홍미영 전 부평구청장이 확실시된다.
30일 민주당 관계자에 따르면 이해찬 대표는 여러 경로로 당직 후보자를 추천 받아 인선 구상을 마치고 막판 고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표 측 관계자는 “당 대표는 이미 구상을 끝낸 상황이고, 당내 의견을 충분히 들어 마지막까지 신중하게 결정하겠다는 생각”이라고 전했다.
우선 당 3역 중 하나인 사무총장에 조 의원을 낙점한 것으로 전해졌다. 향후 2년간 당무를 지휘하게 되는 사무총장은 2020년 총선의 공천룰을 결정하는 데 주도적인 역할을 하게 된다. 통상 3선 의원이 사무총장을 맡아왔지만 이번엔 상임위원장 등 중책을 맡은 경우가 많아 후보군이 4선 의원까지 확대됐다. 조 의원은 계파색이 뚜렷하지 않고 원만한 성격의 통합형 인사로 알려져 있어 적임자라는 평가가 나온다. 2014년 새정치민주연합 당시 박영선 대표 체제 사무총장을 역임했다.
당 조직실무를 총괄하는 요직인 조직부총장에는 김현 전 의원이 확실시된다. 김 전 의원은 이 대표의 1기 당 대표 시절 대변인을 맡을 정도로 측근인 데다 당직자 출신으로 당 실무에 밝아 적임자라는 평이 나온다. 과거 초선 의원이 맡았던 사무부총장은 여전히 안개 속이다. 이 대표의 통합 행보를 감안할 때 대구ㆍ경북(TK) 출신 초선 의원이나 지역위원장 중 당무를 잘 아는 인사를 깜짝 발탁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지명직 최고위원 중 한 석은 홍미영 전 구청장의 낙점이 확실시 되고 있다. 기초의원으로 출발해 광역의원, 국회의원, 기초단체장을 거친 지방자치단체 행정전문가이고 여성이라는 점이 높은 점수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화여대 운동권 출신인 홍 전 구청장은 이 대표와는 노동운동과 빈민운동을 함께 한 인연이 있다. 노동계에 배정하기로 했던 나머지 지명직 최고위원 한 석은 당 전국노동위원장을 지낸 이수진씨에게 돌아갈 것으로 보인다.
이 대표는 31일부터 1박 2일로 예정된 민주당 의원워크숍과 최고위에서 의견을 수렴해 늦어도 다음 달 3일 인선을 마무리 할 것으로 보인다. 손효숙 기자 shs@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