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장에 임명된 양향자 더불어민주당 전 최고위원은 삼성전자 최초의 고졸 출신 여성 임원으로, 2016년 당시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인재 영입 7호 인사로 정치에 입문했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30일 춘추관 브리핑을 통해 “민간 기업에서의 근무경험을 토대로 4차 산업혁명시대 도래 등 급속한 사회변화에 대응하고 혁신을 선도해나갈 국가의 핵심인재 양성에 기여할 적임자”라며 양 신임 원장 인선 소식을 전했다.
양 신임 원장은 광주여상을 졸업하고 삼성전자에 입사해 ‘고졸 신화’를 쓴 인물이다. 반도체 메모리설계실 연구보조원으로 입사한 뒤 설계팀 책임연구원, 수석연구원, 부장 등을 거쳐 2014년 삼성전자 첫 고졸 출신 상무(플래시설계팀 연구위원)라는 타이틀을 달았다.
2016년 20대 국회의원 총선거를 앞두고 문재인 당시 민주당 대표에 의해 발탁됐다. 양 원장은 입당 당시 “학벌ㆍ여성ㆍ출신의 유리천장을 깨기 위해 모든 걸 다 바쳐 노력했다”며 “출산이 출세를 막고, 육아가 경력 단절로 이어지는 구조를 바꿀 책임이 정치에 있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어진 4ㆍ13 총선에서 광주 서구을에 전략공천 됐지만, 천정배 민주평화당 의원에 패했다.
같은 해 8월 민주당 전당대회에서는 이번에 발탁된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 후보자를 꺾고 여성 최고위원 겸 전국여성위원장으로 선출되는 이변을 연출하기도 했다. 남편 최용배씨 사이에 1남 1녀를 두고 있다.
▦1967년 전남 화순 출생 ▦광주여상 ▦삼성반도체 메모리사업부 상무 ▦더불어민주당 여성 최고위원 겸 전국여성위원장
이동현 기자 nani@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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