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 울산공장 내 수출 야적장에 연간 1만여 가구가 사용할 수 있는 태양광발전단지가 2020년까지 들어선다.
현대차는 30일 산업통상자원부, 한국수력원자력과 ‘현대자동차 태양광발전사업 공동수행 협약식’을 울산 롯데호텔에서 가졌다. 이날 협약에 따라 현대차는 부지임대와 지분투자를, 한수원은 지분투자와 사업 추진ㆍ관리, 울산시는 인허가와 행정지원을 담당하기로 했다.
이번 사업은 현대차 울산공장의 수출차 야적장과 주행시험장 등 약8만평 부지를 활용해 100㎿급 태양광발전소를 건설하는 프로젝트다. 2020년까지 2단계에 걸쳐 26만㎡의 부지를 활용, 27㎿급 지붕형 태양광 시설을 설치한다. 27㎿급 발전단지는 연간 1만여가구가 사용할 수 있는 3,500만㎾h 전기를 생산할 수 있고, 연간 약 1만6,500톤의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줄이는 효과도 있다.
이들 기관은 그 후 유휴부지를 추가로 확보해 100㎿급으로 규모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현대차는 향후 전기차 등 친환경차에서 나오는 재활용 배터리를 기반으로 한 에너지저장장치(ESS)를 태양광 발전시설에 연계할 계획이다.
현대자동차는 앞서 2013년 민간 기업과 함께 아산공장에 지붕발전형 태양광 발전시스템을 구축해 연간 1,150만㎾h의 전력을 생산하고 있다.
하언태 현대차 부사장은 “기존의 용도를 유지하면서 지붕 형태의 태양광 패널을 설치하는 방식이라 전력계통에 대한 투자가 필요 없으며 환경 훼손 우려도 적다”고 설명했다.
박관규 기자 ac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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