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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 잇단 화재에 신모델 ‘뉴 X2’ 론칭행사 포기

입력
2018.08.30 11:30
수정
2018.08.30 21:00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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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 잇단 화재에 여론 악화…론칭행사 열었다간 역풍 우려

뉴 X2, 국내 소형 SUV시장 공략 차종…BMW의 기대작

화재사고 여파가 뉴 X2에 불똥 튈까봐 노심 초사…사전 차단 성격

BMW '뉴 X2'. BMW코리아 제공
BMW '뉴 X2'. BMW코리아 제공

BMW코리아가 화재사고 여파로 신모델 ‘뉴 X2’ 론칭 행사 개최를 포기하고, 다음 달 초부터 판매에 들어가기로 했다. BMW 520d 등 주력모델의 잇단 화재 사고로 여론이 악화한 상황에서 홍보에 나섰다 되레 역풍을 맞을 수 있다는 우려가 작용했다.

30일 BMW코리아에 따르면 이달 말 개최하기로 했던 BMW 소형 스포츠유틸리티(SUV) 뉴 X2의 공식 론칭 행사를 무기한 연기에서 결국 취소하고, 다음 달 초부터 판매에 들어가기로 했다.

뉴 X2는 BMW코리아 내부에서도 기대를 많이 했던 모델이다. 뉴 X2는 BMW X시리즈의 완전히 새로운 모델인 데다, X1보다 조금 큰 크기의 스포츠 액티비티 쿠페 모델이라, 소형 SUV에 대해 인기가 높은 국내에서 새로운 히트 상품이 될 것으로 예상했기 때문이다. 김효준 BMW코리아 회장은 지난 6월 부산국제모터쇼에서 “새로워진 X2, X4는 역동적인 비율과 개성 넘치는 디자인을 갖춰 X패밀리의 새로운 기준이 될 것”이라며 "국내 SUV 시장에서 새로운 리더십을 보일 것이라고 자신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BMW 차의 잇단 화재사고로 BMW에 대한 여론은 과거 어느 때보다 안 좋은 상황이다. BMW는 화재 가능성이 있는 모델들을 대상으로 안전진단 및 리콜을 진행하고 있지만, 화재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다. 이날 오전 0시 15분에도 서울 노원구 상계동 마들역 인근 차도에서 BMW 320i가 주행 중 엔진 쪽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이날 수사관 30명을 투입해 서울 중구에 있는 BMW코리아 사무실을 압수수색했다. BMW의 차량 결함 은폐 의혹을 수사하기 위해서다. 경찰 관계자는 “이번 압수수색에서 사건 관련 증거자료를 확보하는 한편 엄정한 수사로 사실관계를 밝히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BMW 측은 “여론이 좋지 않아, 올 하반기 출시 일정이던 뉴 X4에 대한 계획도 조정될 가능성이 있다”며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현우기자 777hyunwo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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