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 담장 쓰러지고 도로 잠겨
31일까지 비 더 내릴 전망
인천 도심과 섬 지역에 28일부터 최대 480㎜가 넘는 많은 비가 내려 주택이 물에 잠기고 담장이 쓰러지는 등 피해가 잇따랐다.
인천시 재난안전본부에 따르면 28일부터 30일 오전 7시 현재까지 누적된 침수 피해는 주택 88곳, 공장과 상가 20곳, 농경지 2곳 등 모두 110곳에 이른다.
같은 기간 485㎜의 비가 쏟아진 옹진군 장봉도에선 전날 폭우로 주택 담장이 쓰러져 50대 여성 1명이 인근 펜션으로 대피했다. 28일에는 강화군 주택 1곳이 물에 잠겨 마을회관으로 몸을 피했다.
서구 마전동 토당산과 강화군에서는 토사가 빗물에 쓸려 인도로 쏟아져 긴급 복구에 나섰다. 부평구 부개동과 서구 검단사거리 등은 도로에 물이 차올라 차량 운행이 정체됐다. 계양구 서운동 경인고속도로 하부도로 등 5개 도로 일부 구간은 한때 차량 운행이 통제되기도 했다.
인천에는 28일부터 이날 오전까지 집중호우가 내렸다. 장봉도에 가장 많은 비가 내렸고 서구 공촌동(260.5㎜), 강화(224.5㎜), 중구 영종도(211㎜) 등에도 200㎜가 넘는 비가 쏟아졌다 인천에 내려졌던 호우경보와 서해5도에 내려진 호우주의보는 이날 오전 4시를 기해 해제됐다. 기상청은 31일까지 인천에 비가 내릴 것으로 전망했다.
이환직 기자 slamhj@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