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팀 크로스 컨트리 금메달
5라운드 비행 585점 받아 2위
1~4라운드 점수 합산해 1위로
첫 정식종목 대회 금1ㆍ은2ㆍ동2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패러글라이딩 마지막 날 한국 패러글라이딩이 여자 팀 크로스 컨트리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한국 대표팀은 이번 대회에서 금메달 1개, 은메달 2개, 동메달 2개를 기록, 패러글라이딩이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첫 아시안게임에서 큰 족적을 남기며 패러글라이딩 강국으로 발돋움했다.
이다겸(28), 백진희(39), 장우영(37)으로 이뤄진 한국 여자 패러글라이딩 대표팀은 29일(한국 시간) 인도네시아 자와바랏주 푼칵 구눙만스에서 열린 팀 크로스 컨트리 5라운드 비행에서 585점을 받아 832점을 받은 일본에 이어 2위를 기록했다. 하지만 25~28일 치러진 1~4라운드 점수를 합산한 결과 총 4,924점을 기록, 일본(4,851점)에 앞서며 금메달을 획득했다. 동메달은 개최국인 인도네시아(2,539점)에 돌아갔다.
크로스컨트리는 1~5개의 턴 포인트를 거쳐 누가 가장 정확하고 빠르게 골인 지점에 들어오느냐로 메달 색깔을 가린다. 빨리 들어온 순서로 주는 속도 포인트에 가장 앞서서 비행해 열 기류 활용 방법을 보여준 선수에게 주는 리딩 포인트를 합산한다. 후발주자들이 열 기류를 잘 활용하는 선수의 경로를 그대로 따라 비행하기 때문에 첫 번째로 열 기류 활용법을 선보인 선수에게 어드밴티지를 주는 것이다.
김진오(51), 임문섭(35), 이철수(46), 이창민(34), 이성민(32)이 출전한 남자 대표팀은 1~5라운드 합계 1만163점을 기록, 일본(1만1,391점), 네팔(1만1,364점), 인도네시아(1만873점)에 이어 4위를 기록하며 대회를 마무리했다.
대표팀은 앞서 열린 패러글라이딩 정밀착륙 개인전에서 이다겸과 이철수가 각각 은메달과 동메달을 획득했고, 남녀 단체전에서도 각각 은메달과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다겸은 정밀착륙 개인전 은메달, 정밀착륙 단체전 동메달, 크로스 컨트리 금메달 등 총 3개의 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번 대회에서 대표팀을 이끈 최종인 감독은 “마지막 여자 크로스컨트리 비행에서 일본이 강하게 추격했지만 선수들이 끝까지 최선을 다해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었다”며 “선수들이 생업을 포기하면서까지 메달을 위해 구슬땀을 흘렸는데 그에 대한 보상을 받은 것 같아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박주희 기자 jxp938@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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