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프라인 매장 수 한계 극복”
박스당 배송료 5000원 책정
팝업 체험 뒤 온라인 구매 유도
이케아코리아가 온라인과 모바일로 이케아 제품을 살 수 있는 전자상거래 서비스를 다음 달부터 시작한다. 경쟁사보다 부족한 오프라인 매장 수의 한계를 극복하려는 계획이다.
안드레 슈미트갈(사진) 이케아코리아 대표는 29일 서울 강남구 신사동 예화랑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고 “더 많은 한국 고객이 이케아 제품을 사용할 수 있도록 다음 달 1일 이커머스 시장에 진출하겠다”고 말했다.
이케아는 신선도가 요구되는 일부 제품을 제외하고는 거의 모든 제품을 온라인과 모바일로 판매할 방침이다. 가격, 교환, 환불 정책도 오프라인 매장과 동일하다. 온라인으로 산 이케아 제품은 일부 대형 가구 제품을 제외하고 박스당 5,000원의 배송비를 내면 집에서 받을 수 있다.
2014년 광명에 첫 점포를 내며 한국에 진출한 이케아는 지난해 고양점을 열고 기흥에 세 번째 점포 개점을 준비하는 등 빠른 속도로 오프라인 매장을 늘리고 있다. 하지만 경쟁사인 한샘, 리바트 등이 전국 주요 도시마다 오프라인 매장을 운영하는 것에 비하면 소비자의 접근성이 떨어진다.
이케아코리아는 이러한 약점을 극복하기 위해 온라인 판매를 시작하고, 서울 등 주요 도시에 이케아 제품을 경험할 수 있도록 팝업스토어도 지속해서 늘려갈 계획이다.
안드레 슈미트갈 대표는 “현재 별도 태스크포스(TF)팀을 꾸려 팝업스토어를 어디에 얼마나 열지, 또 그 매장에 어떤 제품을 전시할지 등을 연구하고 있다”며 “소비자들은 도심에 있는 팝업스토어를 방문해 다양한 이케아 제품을 경험하고 원하는 제품은 온라인으로 바로 살 수 있다”고 말했다.
이케아코리아가 이커머스 사업을 시작하게 되면 한국에서 성장세가 더 빨라질 전망이다. 국내에서 2개 매장을 운영하는 이케아코리아의 2018회계연도(2017년 9월∼2018년 8월) 매출은 4,716억원으로 지난해보다 29% 증가했다. 매장을 방문한 연간 고객 수도 870만명을 넘어섰다.
안드레 슈미트갈 대표는 “한국은 이케아가 진출한 국가 중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시장 중 하나로, 지금 시점에서 이커머스 시장에 진출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결정”이라며 “소비자에게 더 나은 생활 환경을 제공할 수 있는 홈퍼니싱 기업으로 나아가겠다”고 말했다.
민재용 기자 insight@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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