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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ㆍ카카오ㆍ아산병원, 국내 첫 의료 빅데이터회사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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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ㆍ카카오ㆍ아산병원, 국내 첫 의료 빅데이터회사 만든다

입력
2018.08.29 15:00
수정
2018.08.29 19:34
2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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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억 출자, 국내 첫 의료 데이터회사 설립키로

현대중은 사업모델 다각화 및 전략 등 담당

아산병원은 의료정보 및 의학자문

카카오는 데이터 플랫폼 구축 분담

“희귀 난치성 질환 신약 개발 등에 활용 기대”

29일 서울 송파구 서울아산병원에서 김종재(앞줄 왼쪽부터) 아산생명과학연구원장, 김성준 현대중공업지주 경영지원실 부문장, 박지환 카카오인베스트먼트 대표가 ‘아산카카오메디컬데이터’ 합작회사 설립을 위한 계약을 체결하고 있다. 이날 체결식에는 이상도(뒷줄 왼쪽 세번째부터) 서울아산병원장, 정기선 현대중공업지주 경영지원실장, 김범수 카카오 의장 등도 참석했다. 현대중공업지주 제공
29일 서울 송파구 서울아산병원에서 김종재(앞줄 왼쪽부터) 아산생명과학연구원장, 김성준 현대중공업지주 경영지원실 부문장, 박지환 카카오인베스트먼트 대표가 ‘아산카카오메디컬데이터’ 합작회사 설립을 위한 계약을 체결하고 있다. 이날 체결식에는 이상도(뒷줄 왼쪽 세번째부터) 서울아산병원장, 정기선 현대중공업지주 경영지원실장, 김범수 카카오 의장 등도 참석했다. 현대중공업지주 제공

현대중공업지주와 카카오, 서울아산병원이 손잡고 국내 최초의 의료 빅데이터 사업에 진출한다.

29일 현대중공업지주 등에 따르면, 현대중공업지주와 카카오의 투자전문 자회사 카카오인베스트먼트, 서울아산병원은 이날 서울 송파구 서울아산병원에서 의료 데이터 전문회사 설립을 위한 계약 체결식을 했다. 이들 3개 법인은 총 100억원을 출자해 국내 최초의 의료 데이터 전문회사인 ‘아산카카오메디컬데이터(가칭)’를 설립하기로 했다.

이날 계약식에는 정기선 현대중공업지주 경영지원실장, 김범수 카카오 의장, 이상도 서울아산병원 병원장 등도 참석했다. 국내 의료 빅데이터 시장은 2023년 5,600억원 규모로 지난 2013년보다 약 6.5배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앞으로 현대중공업지주는 사업모델 다각화와 전략 등을 담당하고 서울아산병원은 비식별화(특정 개인을 식별할 수 없도록 개인정보를 변조하는 것)ㆍ익명화한 의료 정보와 의학 자문정보 등을 제공하게 된다. 카카오인베스트먼트는 의료 데이터를 구조화하고 이를 제공할 플랫폼을 구성하는 역할을 할 계획이다.

새 회사의 의료 빅데이터는 국내 최대 병상(2,704개)을 갖춘 서울아산병원 자료를 활용하게 된다. 여기엔 비식별화된 병원 EMR(전자 의료기록)과 다양한 임상시험 정보, 예약기록, 의료기기 가동률 등이 포함된다. 현대중공업지주 관계자는 “이 정보들은 의료 환경 분석을 통해 서비스 질 향상을 원하는 의료기관이나 희귀 난치성 질환 극복을 위한 신약 개발에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특히 2020년께 의료 빅데이터 통합 플랫폼이 완성되면 의료정보서비스를 제공하려는 스타트업 또는 정보기술(IT) 전문 유수 기업들이 양질의 의료 빅데이터와 인공지능(AI)ㆍIT 분석 기술을 활용해 사업을 키워나갈 것으로 현대중공업지주 등은 기대하고 있다.

김용식 기자 jawohl@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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