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5일 치러진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에서 최고 이변은 8명의 후보가 겨룬 최고위원 선거에서 초선 의원 두 명의 동시 당선이었다. 40대 초선으로는 이례적으로 1위와 4위로 지도부에 동반 입성한 박주민 의원과 김해영 의원 얘기다.
두 초선 의원을 향한 당 안팎의 기대는 어느 때보다 크다. 당내 영향력이 막강한 이해찬 대표의 독주를 어떻게 견제할 것인지, 신진세대로서 당에 얼마나 신선한 바람을 일으킬 것인지가 관심이다. 박 의원과 김 의원 모두 28일 한국일보와 가진 인터뷰에서 항간의 기대에 대해 “치열하게 토론하고 할 말은 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다만 ‘할 말’의 결은 각자 걸어온 길만큼이나 달랐다. ‘거리의 변호사’에서 당 지도부까지 입성한 스타 정치인 박 의원은 “정당 소통을 아래서부터 시작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지지층의 목소리를 아래로부터 위로 증폭시키는 역할을 하겠다는 다짐이다. 당내 최연소 의원에서 지도부까지 단번에 올라선 ‘라이징 스타’ 김 의원의 관심사는 당내 세대혁신이다. 그는 “시스템을 통해 청년의 정치 참여를 보장하고 청년들의 목소리를 키우겠다”며 위로부터의 변화를 약속했다. 손효숙 기자 sh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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