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생 살리는 데 좌우, 동서 구분 있을 수 없어”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9일 보수 안방인 경북 구미에서 취임 이후 첫 현장 최고위원회의를 주재하며 ‘민주당 20년 집권플랜’을 위한 첫발을 뗐다.
이 대표는 이날 구미시청에서 열린 최고위에서 “민생경제를 살리는 데 좌우가 없고, 동서 구분도 있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단순히 경기부양 대책이나 대규모 재정사업을 하는 정도를 넘어 근본적으로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바꾸는 노력이 필요하다”며 문재인 정부의 소득주도성장 기조의 정당성을 설명했다. 보수의 안방에서, 소득주도성장 폐기 총공세를 펴고 있는 보수 야당의 정조준 한 것이다.
이 대표는 정부 경제정책의 정당성을 거듭 강조했다. 이 대표는 “내년 예산을 올해보다 9.7% 올린 470조원으로 편성했는데, 중산층과 서민 삶을 안정시키고, 혁신성장을 이끌 과감한 재정전략”이라며 “내년 예산안은 일자리 창출과 국민 삶의 질 향상에 집중한 예산으로 민생경제 안정이 핵심”이라고 밝혔다. 특히 “일자리 예산을 사상 최대로 투입해 정부의 강한 의지를 확인할 수 있다”고 지역ㆍ이념을 떠난 국민적 지지를 호소했다.
일자리 문제로 상심이 깊어지고 있는 구미 민심도 한껏 끌어안았다. 이 대표는 "지난 반세기 대한민국의 수출 1번지이자 전자산업 메카였던 구미는 여러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전당대회에서 말한 것처럼 민생경제연석회의를 가동하고 대구·경북 지역을 특별관리 지역으로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이 대표는 “새로운 지도부가 취임해서 첫 현장 최고위를 경북 구미에서 개최하게 됐다"며 "당대표 취임 후 첫 공식 일정으로 국립현충원을 찾아 박정희·이승만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했고, 오늘 박 전 대통령의 고향인 구미에서 현장 최고위를 개최하게 돼 감회가 새롭다"고도 했다.
구미=강유빈 기자 yubi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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