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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 잠기고 도로 물차고… 경기북부 160곳 침수 피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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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 잠기고 도로 물차고… 경기북부 160곳 침수 피해

입력
2018.08.29 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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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양 265.5㎜ 물폭탄 

28일 오후 경기 고양시 자유로에서 차량이 빗속을 달리고 있다. 연합뉴스
28일 오후 경기 고양시 자유로에서 차량이 빗속을 달리고 있다. 연합뉴스

밤사이 200㎜ 가량의 물 폭탄이 퍼부은 경기북부에 침수 피해가 속출했다.

29일 경기도 등에 따르면 고양에는 전날 오후 7∼8시 시간당 67.5㎜의 강한 비가 내리는 등 이날 오전까지 265.5㎜의 폭우가 쏟아졌다. 같은 시각 의정부(197.5㎜), 김포(168.5㎜), 포천 (163㎜) 등에도 장대비가 내렸다.

퍼 부은 비로 주택과 차량 등 침수 피해가 잇따랐다. 덕양구 토당동과 고양동, 일산동구 풍동과 정발산동 등의 저지대 25가구가 침수됐다. 고양시 일산동구 내곡3 지하차도와 덕양구 수자원공사 인근 도로가 물에 잠기는 등 이날 오전 5시 50분까지 160건의 크고 작은 침수 피해 신고가 접수됐다.

남양주 화도IC 일대 도로 등에선 물이 차올라 운전자가 한때 고립되기도 했지만, 현재는 배수가 이뤄져 교통 통제가 이뤄지는 곳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파주에선 전날 오후 7시 45분쯤 경의중앙선 운정역 신호기가 고장 나 30분 가량 열차 운행이 중단됐다.

경기도에는 전날 오후 대부분 지역에 호우특보가 발효했다가 밤사이 해제됐다. 현재는 포천과 연천에만 호우경보가 발효돼 있다.

기상청은 “30일까지 경기북부에 250㎜ 이상의 비가 더 올 수 있다”며 “시설물 안전관리에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종구 기자 minju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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