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2 최유진과 파크 종목 결선에
“올림픽에도 나가는 프로가 꿈”
스트리트선 은주원 5위로 결선행
‘길거리 스포츠’ 스케이트보드가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정식 종목으로 첫 선을 보였다. 중ㆍ고교생으로 구성된 한국선수들은 28일(한국시간) 열린 파크 종목에 출전한 2명의 선수가 모두 예선을 통과해 사상 첫 메달을 노릴 수 있게 됐다.
이날 인도네시아 팔렘방 자카바링 스포츠시티 스케이트파크에서 열린 파크 종목 예선에 나선 한재진(14ㆍ충남중)과 최유진(17ㆍ한솔고)은 총 10명의 출전 선수 가운데 각각 4위(63.33점)와 6위(58.00점)를 기록하며 나란히 결선에 올랐다. 예선 1위는 83.66점을 받은 일본의 사사오카 겐스케(19)가 차지했다.
올해 중학교 2학년생인 한재진은 모든 선수 가운데 맨 먼저 경기에 나서며 아시안게임 무대서 처음으로 스케이트보드 연기를 펼친 선수로 기록됐다. 부모님과 동행하지 않고 선수단과 함께 인도네시아를 찾았다는 그는 이번 대회 메달 욕심과 2020년 도쿄올림픽 출전 의지도 내비쳤다. 그는 “앞으로 올림픽에도 나가고 세계적으로도 유명한 스케이트보드 프로가 되고 싶다”고 했다.
스케이트보드는 두 개의 세부종목으로 갈린다. 파크는 스노보드 하프파이프처럼 반원통형의 무대를 왕복하며 묘기를 선보이는 종목이며, 스트리트는 계단과 난간, 경사면 등 다양한 구조물에서 기술을 펼치는 종목이다. 선수들이 5명의 심판 앞에서 3차례 연기를 펼친 뒤 그 중 가장 높은 점수가 자신이 성적이 된다. 오후에 열린 스트리트 예선에서는 은주원(17ㆍ수택고)이 24.9점을 받아 출전 선수 18명 가운데 5위를 기록, 8명이 겨루는 결선에 올랐다. 함께 출전한 유지웅(14ㆍ배명중)은 20.8점으로 9위에 머물러 아쉽게 탈락했다.
김형준 기자 mediabo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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