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수환 PD 초청, ‘참사랑’을 만나다 진행
‘약자를 위한 삶’ 등 리더십 심어줘
전남독서토론열차학교 시베리아횡단 귀국 후 캠프 개최. 전남독서토론열차학교 제공.
전남도교육청이 운영하는 전남독서토론열차학교는 지난 여름방학 중에 실시한 시베리아횡단 귀국 후 ‘제1차 캠프’를 지난 24, 25일 전남 보성청소년수련원에서 열고 학생들에게 차세대 지도자로서 갖춰야 할 역량을 키워줘 큰 호응을 얻었다.
이번 캠프는 ‘수단의 슈바이처’로 불리며 이 시대 참사랑의 아이콘인 고 이태석신부의 삶을 다룬 영화 ‘울지마 톤즈’를 제작한 KBS 구수환 PD를 초청해 “‘참사랑’을 만나다”를 주제로 진행됐다.
구 PD는 전남독서토론열차학교 학생과 교직원 150여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강의에서 인간중심의 서버트 리더십(섬김의 지도력)을 강조했다. 그는 “저널리스트는 권력자가 아니다. 진실을 알리는 전달자다. 진실을 알리는 일은 목숨을 거는 일이다. 인간의 삶에 대한 고민을 함께 하고 공감하며 궁극적으로 인간행복을 추구하는 일”이라며 “리더는 사람들의 눈물을 닦아주는 사람이어야 한다. 그래서 서번트 리더십은 리더의 기본자세”라고 말했다.
이날 강의에 참가한 창평고 한윤성 학생은 “열차학교 교훈에 나타난 ‘약자를 위한 삶’에 대해 진정성을 가지고 깊이 생각하는 시간이 되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최경희 지도교사는 “꽃보다 아름다운 사람들의 삶으로부터 큰 감동을 받았다”고 말했고 전형권 장학사는 “인간이 인간을 어떻게 존중해야 하는지에 대해 큰 울림을 주는 강의였다”고 호평했다.
한편 이번 캠프는 강연 외에도 ‘나만의 책쓰기’ ‘봉사ㆍ사랑ㆍ사회 속의 예절’ 등에 대해 작은모임별로 토론을 벌이는 등 차세대 지도자로 지녀야 할 자기성찰의 시간을 가졌다.
전남독서토론열차학교 장경미 교장은 “구 PD 초청 강연 목적은 학생들에게 진정한 휴머니즘에 대한 각성과 성찰, 반성적 사고의 장을 마련해 주는 것이었다”며 “학생들이 수많은 회유와 협박의 고통을 겪으면서도 신념의 꽃을 피워낸 사람들의 ‘참사랑’을 간직하고 참된 리더의 길을 걸어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종구 기자 sori@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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