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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사기관 사칭 보이스피싱 말레이시아인 구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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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사기관 사칭 보이스피싱 말레이시아인 구속

입력
2018.08.28 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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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양경찰서, 중국 총책 추적

전남 광양경찰서 전경.
전남 광양경찰서 전경.

전남 광양경찰서는 금융기관과 경찰을 사칭해 전화금융사기(보이스피싱)로 피해자를 유인한 뒤 피해자 집에서 억대의 현금을 훔쳐 달아난 혐의(절도 등)로 말레이시아인 A(33)씨를 구속했다고 28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7일에서 9일 사이 광양시 B(71ㆍ여)씨의 아파트에 4차례 침입해 집안에 보관된 현금 2억3,900만원을 조직 윗선에 송금한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 결과 A씨 등은 서울에 있는 한 금융기관과 수사기관을 사칭해 “당신 통장의 돈이 위험하니 모두 찾아 집에 가져다 놓아라. 돈을 노리는 범인을 잡기 위해 CCTV설치를 해야 하니 현관출입문 비밀번호를 알려달라”고 속였다.

B씨는 사흘간 은행 2곳에서 수천만원씩을 인출했으며 테이프가 봉합돼 있어 피해 사실을 모르고 있다가 지난 14일 또다시 예금 인출을 요구하는 전화를 받고 경찰에 신고했다. A씨는 범행 직후 달아났다가 19일 서울의 한 지하철역에서 경찰에 붙잡혔다.

A씨는 3개월짜리 관광비자로 국내에 들어와 50만원을 받고 범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A씨를 상대로 여죄를 추궁하고 중국 총책과 다른 관련자에 대해서도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하태민 기자 hamo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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