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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천 상류 골프공 탄성시험 “산책로와 자전거도로 차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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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천 상류 골프공 탄성시험 “산책로와 자전거도로 차이 없다”

입력
2018.08.28 18:00
수정
2018.08.28 18:07
0 0

1m 높이 낙하 산책로 73㎝,자전거도로 74㎝튀어올라

포장방법 결정때 보행감 불편 예측 못해

상동교 상류 자전거도로서 벌써 보행자 추돌사고 발생…안전주의 요망

[저작권 한국일보]한 시민이 대구 신천 둔치 가창교-상동교 구간의 자전거도로를 걷고 있다. 이 구간은 상동교 하류 구간과 달리 자전거도로가 신천 쪽으로 조성됐고, 산책로는 경화토로 시공돼 보행감이 딱딱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전준호기자 jhjun@hankookilbo.com
[저작권 한국일보]한 시민이 대구 신천 둔치 가창교-상동교 구간의 자전거도로를 걷고 있다. 이 구간은 상동교 하류 구간과 달리 자전거도로가 신천 쪽으로 조성됐고, 산책로는 경화토로 시공돼 보행감이 딱딱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전준호기자 jhjun@hankookilbo.com

대구 신천 둔치 상류에 최근 개설된 산책로가 지나치게 딱딱해 보행에 부담을 준다는 지적(23일자 14면)에 대해 대구시가 탄성시험을 한 결과 자전거도로와 차이가 거의 없다는 결과가 나왔다.대구시는 이미 시공이 끝난데다 뾰족한 개선책이 없다는 입장이어서 산책로를 둘러싼 논란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28일 대구시건설본부에 따르면 1m 높이에서 골프공을 떨어뜨리는 탄성시험에서 상동교~가창교 구간 자전거도로에서는 74㎝, 산책로에서는 73㎝ 튀어 올랐다.한편 상동교 하류 구간의 산책로에서는 골프공이 38㎝만 튀어올라 탄성이 절반 수준이었다.

상동교~가창교 3.5㎞구간의자전거도로는 잡석 15㎝ 위에 와이어 2겹, 콘크리트 10㎝, 황토와 콘크리트를 배합한 황토콘 1㎝가 깔렸고, 산책로는 잡석 15㎝ 위에 경화흙이 10㎝ 포장됐다. 상동교 하류 구간의 산책로에는 고무가루를 잘게 썬 고무칩으로 탄성포장이 되어 있다.

대구시 관계자는 “신천 둔치 상동교~가창교 구간의 자전거도로는 보행자가 다니는 산책로와 거의 같은 수준의 탄성을 보였다”며 “친환경적이고 생태하천에 적합한 경화흙으로 산책로를 시공하다보니 이같은 결과가 나왔다”고 말했다.

하지만 대구시는 지난 2011년 이 구간 산책로 포장공법을 결정할 때 경화흙 포장의 경우 보행감이 불편할 가능성은 배제한 채 ‘열전도율이 낮아 보행이 쾌적하다’는 정반대의 장점만 제시했다.

대구시 관계자는 “마사토와 야자수매트 등 친환경 포장재도 고려했으나 물에 취약한 생태하천 인근이라 적합하지 않은 것으로 결론내고 가장 자연친화적인 경화흙을 깔게 됐다”며 “이 구간 산책로의 장단점을 검토해서 시행착오를 줄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 구간에는 최근 산책로와 자전거도로 표식이 그려졌는데도 불구하고 보행자가 자전거에 부딪혀 병원에 이송되는 사고가 발생하면서 안전사고에 대한 경각심이 일고 있다.경찰에 따르면 지난 20일 오후10시 대구 수성구 파동로 223 신천둔치 자전거도로에서 A(78)할머니가 자전거와 충돌한 후 넘어지면서 보도블럭에 머리를 부딪혀 피가 나자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았다.

경찰 관계자는 “자전거가 빠른 속도로 달리기 때문에 보행자가 자전거도로를 걷는 것은 매우 위험하다”며 “특히 상동교 하류와 상류는 산책로와 자전거도로의 위치가 반대기 때문에 잘 구분해서 다녀야 한다”고 말했다.

전준호기자 jhjun@hankookilbo.com윤희정기자 yooni@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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