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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비체크] 장거리 주행에서 확인한 재규어 XE의 효율성과 주행성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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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비체크] 장거리 주행에서 확인한 재규어 XE의 효율성과 주행성능

입력
2018.08.28 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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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e longrange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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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규어의 컴팩트 프리미엄 세단, XE와 함께 강원도 태백을 향한 장거리 주행에 나섰다.

일반도로와 고속도로 그리고 강원도의 산길을 달리는 이번 주행은 디젤 세단으로서 나름대로의 입지를 다지고 있는 XE의 공인 연비는 물론이고 실 주행에서도 얼마나 뛰어난 효율성을 낼 수 있는지 확인할 수 있는 기회였다. 과연 장거리 주행 속에서 재규어 XE는 어떤 모습, 어떤 주행 그리고 어느 정도의 효율성을 입증할 수 있을까?

여러 생각과 기대, 그리고 우려 속에서 본격적인 주행을 시작했다.

xe longrange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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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제니움 디젤 엔진과 기대감을 키우는 조합

장거리 주행에 나설 재규어 XE의 보닛 아래에는 데뷔와 함께 '매력적인 디젤 파워트레인'으로 평가 받은 인제니움 디젤 엔진을 중심으로 한 파워트레인 조합이 자리한다. 재규어랜드로버가 자체 개발한 2.0L 인제니움 디젤 엔진은 180마력과 43.9kg.m의 토크를 자랑하며 대중들의 이목을 끈다.

인제니움 엔진이 내는 출력은 ZF에서 공급하는 8단 자동 변속기는 물론이고 AWD 시스템을 거쳐 노면으로 전달된다. 이를 통해 재규어 XE는 13.8km/L의 공인 연비를 달성했으며 도심과 고속 연비는 각각 11.9km/L, 17.1km/L를 달성했다.(RWD 기준) 체격, 출력 등을 고려한다면 합리적이고 균형 잡힌 수치일 것이다.

xe longrange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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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변북로에서 시작된 주행

재규어 XE의 주행은 강변북로 이촌지구 인근부터 시작되었다. 한강고수부지 부분에서 강변북로에 진입함과 동시에 트립 컴퓨터를 모두 리셋하고 본격적인 주행을 시작했다. 이번 주행은 서울부터 강원도 태백에 위치한 석탄박물관까지 가는 일정이며 주행 동안의 모든 기록을 합산하여 기록을 정리하는 것으로 했다.

xe longrange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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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변북로에 오르고 트립 컴퓨터를 리셋하는 순간 눈 앞에 수 많은 차량들이 줄지어 서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모든 구간이 심각하게 막힌 건 아니라 중간중간 가속과 감속을 이어갈 수 있었다. 짧은 구간이었지만 디젤 엔진 특유의 풍부한 토크를 기반으로 하여 여유롭고 안정감이 돋보이는 주행이 느껴졌다.

xe longrange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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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변북로의 정체 구간을 빠져나온 후에는 구리암사대교를 통해 올림픽대로로 이동했고, 그길을 따라 동서울톨게이트 방향으로 이동했다. 올림픽대로 또한 차량이 제법 많은 편이었지만 강변북로에 비한다면 훨씬 수월한 움직임이 가능했다. 그 덕분일까? 재규어 XE의 트립 컴퓨터에 새겨진 평균 속도, 평균 연비 등도 빠르게 오르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xe longrange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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톨게이트에서 한 번 멈춘 XE

동서울게이트에서 통행권을 수령하고 트립 컴퓨터의 수치를 확인했다. 총 31.2km의 주행거리와 47km/h의 평균 속도가 기록되었고, 4.6L/100km의 효율성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 수치를 환산하면 리터 당 21.7km로 앞서 경험했던 정체 구간을 지나온 것을 감안한다면 정말 뛰어난 수치라 생각이 되었다.

평균 연비 및 주행 기록 등을 확인한 후 두번째 주행이라 할 수 있는 고속도로 주행을 시작했다.

xe longrange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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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속도로에 오른 XE는 곧바로 시원하게 달릴 줄 알았다. 하지만 아쉽게도 다시 눈 앞에 수 많은 차량들이 연이어 서있는 것을 볼 수 있었다. 고속도로의 이점을 최대한 활용하기 위해 시야를 넓게 보면 차량 사이를 유연하게 빠져나가며 최대한 주행의 흐름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했다.

xe longrange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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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속도로의 주행이었던 만큼 재규어 XE의 안정적이고 부드러운 감성을 느낄 수 있었다.

재규어 XE는 고급스러운 가죽소재와 차분하게 다듬은 실내 구성을 통해 높은 만족감을 연출한다. 게다가 빼놓을 수 없는 메르디안 사운드 시스템을 통해 듣는 즐거움까지 느낄 수 있으니 더욱 만족스러울 수 밖에 없었다. 그렇게 부드럽고 여유로운 주행을 한참을 이어가니 저 멀리 고속도로 주행의 끝을 알리는 제천 톨게이트가 눈에 들어왔다.

xe longrange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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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전히 돋보이는 효율성

제천톨게이트에서 통행료를 납부하고 트립컴퓨터의 수치를 확인했다. 주행 거리는 143.1km까지 늘어났다. 대략 고속도로에서 110km 정도를 달린 것이다. 그리고 평균속도는 67km/h까지 늘어나 고속도로 구간에서만 평균속도를 20km/h 정도 끌어 올릴 수 있었다.

그리고 누적된 평균연비는 4.8L/100km로 계측되었다. 이를 환산하면 리터 당 약 20.8km에 이르는 수치로 강변북로에서의 주행보다는 다소 줄어든 것이지만 디젤 세단 특유의 우수한 효율성을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었다.

xe longrange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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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천을 거쳐 태백을 향하다

제천 톨게이트를 빠져나온 이후의 주행은 국도를 통해 태백까지 가는 구간이었다. 당황스럽게도 국도에서의 주행이 고속도로에서의 주행보다도 더 높은 속도를 유지하며 주행이 가능했다. 제천을 지나는 구간에서는 완만히 길게 이어지는 내리막이 많았기 때문에 최종 결과에서 조금 더 우수한 효율성을 기대할 수 있을 것 같았다.

xe longrange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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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예상은 늘 빗나간다. 내리막 구간을 지난 후 재규어 XE의 스티어링 휠을 꽉 쥐게 되었다. 바로 연이은 코너가 이어지는 강원도의 산길이 눈 앞에 펼쳐진 것이다. 네 바퀴의 출력을 효과적으로 배분할 수 있는 AWD 사양인 만큼 XE는 오르막 구간에서도 풍부한 토크를 앞세워 산을 거슬러 오를 수 있었다.

xe longrange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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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슈퍼레이스 취재를 위해 자주 찾았던 곳이지만 슈퍼레이스가 태백을 떠난 이후, 약 5년 정도 찾지 않았던 태백이라 그랬을까? 연이어 굽이치는 태백의 산길이 다소 낯설게 느껴지기도 했다. 그렇게 한참을 달린 후 저 멀리 목적지인 '석탄 박물관'이 위치한 태백산국립공원의 한켠에 닿을 수 있었다.

xe longrange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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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망하지 않을 효율성의 매력

주차장에 차량을 세우고 트립 컴퓨터를 확인했다. 어느새 누적 주행 거리는 241.9km에 이르게 되었고 평균 속도는 70km/h로 고속도로 보다 달리기 좋은 주행 환경임을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었다. 하지만 오르막 구간이 많아서 그랬을까? 평균 연비는 5.0L/100km로 다소 줄어든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하지만 생각해보자. 도심과 고속도로 그리고 산길을 총 241.9km를 달렸음에도 불구하고 리터 당 20km의 평균 연비를 확보할 수 있었다면 그걸로 충분히 만족할 수 있을 것이다. 게다가 공인 연비를 생각한다면 이 결과는 더욱 큰 만족감을 다가올 것이다.

각 구간별 누적 연비

1. 강변북로 - 동서울 요금소 :: 주행거리 31.2km , 평균연비 21.7km/l

2. 강변북로 - 제천 요금소 :: 주행거리 143.1km , 평균연비 20.8km/l

3. 강변북로 - 태백 석탄박물관 :: 주행거리 241.9km , 평균연비 20km/l

xe longrange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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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규어 XE는 단순히 컴팩트한 프리미엄 세단이 아닌, 세그먼트 내에서 분명한 경쟁력을 갖춘 차량이다. 그것이 주행 성능이 되었든 유지를 위한 효율성이 되었든 재규어 XE는 운전자가 원하는 그 이상의 값어치를 충분히 해내 만족감을 자아낸다.

한국일보 모클팀 - 김학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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