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911.2㎡, 18년째 미개발 상태
市 “용역 통해 개발 방안 마련”
부산시는 18년째 미개발 상태인 해운대구 우동 1502 벡스코 부대시설 부지를 공공개발 방식으로 추진하겠다고 28일 밝혔다.
시는 그 동안 해당 부지를 민간 주도의 개발로 추진하기 위해 노력해왔으나, 경기여건과 주위 환경 변화로 민간 주도사업이 시행되지 않아 장기간 답보 상태였다.
센텀시티의 마지막 노른자위인 이 부지는 당초 벡스코 건립 시기 현대백화점이 들어서는 민간투자사업 추진이 거론됐으나, 실제 진행이 되지 않아 시는 2012년 민간투자사업자 지정을 취소했다.
이후 매각을 통한 민간개발방식으로 방안을 변경, 2012년 투자자 공모를 실시한 결과 일본계 회사인 ‘세가사미부산’이 매수자로 정해져 개발에 대한 기대가 높았으나 인근에 호텔이 증가하는 등 환경 변화와 내부 사정으로 사업이 지연되다 2017년 세가사미 측이 계약해제를 요청, 사업이 원점으로 돌아갔다.
이후 2017년 4월부터 올해 6월까지 6차례의 공모에도 적격 사업자가 나타나지 않자 시는 현재의 조건으로는 연내 매각이 힘들다고 판단, 공공개발 방안을 검토하게 된 것.
센텀시티 요지에 위치한 해당 부지는 매년 땅값이 상승, 부지개발자에게는 매입금액이 큰 부담이 되고 있다. 또한 해운대지역의 호텔 객실 수는 이미 포화상태로, 관광호텔 시설이 일정 비율 이상 배치돼야 한다는 현재의 조건으로는 실제 사업추진이 힘든 상황이다.
시는 향후 공공개발로 방안을 바꿔 민선7기 오거돈 시장의 공약에 담긴 4차산업혁명, 문화콘텐츠산업, 영화영상 관련기관 및 국책연구기관 분원 등을 유치하는 등 다양한 방향으로 활용, 센텀 개발의 마지막 퍼즐을 완성한다는 입장이다.
부산시 관계자는 “향후 전문가 용역을 거쳐 부지 개발방식과 개발 콘텐츠를 확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목상균 기자 sgmo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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