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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멕시코 나프타 개정 협상 사실상 타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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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멕시코 나프타 개정 협상 사실상 타결

입력
2018.08.28 00:02
수정
2018.08.28 0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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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23일 백악관에서 '외국인 투자 위험 조사 현대화법(FIRRMA)' 원탁회의에 참석해 한 손을 치켜 올리며 발언하고 있다. 워싱턴=AFP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23일 백악관에서 '외국인 투자 위험 조사 현대화법(FIRRMA)' 원탁회의에 참석해 한 손을 치켜 올리며 발언하고 있다. 워싱턴=AFP 연합뉴스

미국과 멕시코가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 개정을 위한 협상에 타결했다. 양국 정상은 27일(현지시간) 무역 협정 합의 사실을 발표하며, 또 다른 회원국인 캐나다의 협상 참여도 촉구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멕시코와 나프타의 전면 개편으로 이어질 수 있는 합의에 도달했다고 발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집무실에서 “멕시코와 나프타에 대해 정말 좋은 협상을 했다”며 “양 측 모두에게 엄청난 협상”이라고 밝혔다. 그는 "나프타라는 이름을 완전히 없애기를 바란다. 이 단어에는 부정적인 느낌이 있다”며 “우리는 이를 ‘미국과 멕시코 간 무역협정’이라고 부를 것”이라고 강조했다.

엔리케 페냐 티에토 멕시코 대통령 역시 트럼프 대통령의 발표 직전 트위터를 통해 “쥐스탱 트뤼오 캐나다 총리에게 나프타 협상의 진전 상황을 알리고 이 협상에 캐나다가 참여하는 것의 중요성을 표명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 협상은 무역뿐만 아니라 우리 국가에 매우 큰 이익이 될 거래”라며 “오늘은 미국과 미국의 무역을 위한 중요한 날”이라고 말했다.

미국 고위 관료는 CNN에 양국이 주요 쟁점 사항에서 합의에 도달했다고 말했다. 그간 양국 간 협상에서는 ▲자동차 부품 원산지 규정 ▲일몰조항 ▲투자자-국가 간 소송(ISD) 등이 3대 쟁점으로 꼽혀 왔다.

다만 미국과 멕시코 사이의 협정이 나프타 재협상에 대한 최종합의는 아니다. 캐나다도 참여해 또 다시 논의를 이어가야 한다. 미국은 멕시코와의 협상을 지렛대 삼아 캐나다에 대해 더 많은 양보를 주문하며 압박을 가할 것이란 관측이다.

실제 트럼프 대통령은 "곧 캐나다와의 무역협상도 시작할 것"이라면서 "캐나다가 우리 합의에 동참할지, 아니면 별도의 협상을 타결해야 할 지는 두고 볼 것"이라고 말했다.

애덤 오스틴 캐나다 외교부 대변인은 "멕시코와 미국 간 협상 진전은 나프타 갱신에 필수적인 조건"이라며 “우리는 협상 파트너들과 정기적으로 접촉하고 있고, 새로운 나프타를 향해 계속해서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캐나다에 유리한 새로운 나프타에 서명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로 협상 진척 상황을 실시간으로 중계하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그는 전날에는 “멕시코와의 관계가 시시각각 가까워지고 있다”고 했고, 이날 오전엔 “멕시코와의 멋진(looking good) 빅딜”이라고 적으며 협상 타결이 임박했음을 시사했다.

나프타 협정은 1994년 미국, 멕시코, 캐나다가 맺은 무역협정으로, 수입품에 대한 관세를 면제하는 등 역내 경제공동체를 지향했다. 그러나 후보 시절부터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의 일자리를 뺏는 ‘최악의 무역협정’이라고 재협상 의지를 드러냈고, 지난해 8월부터 나프타 재협상에 돌입했다. 이후 올해 5월까지 멕시코, 캐나다와 총 여덟 차례 장관급 회동을 열고 협상을 벌였지만 합의에 실패했다. 재협상은 멕시코 대선으로 인해 2개월간 중지됐다가 지난달 다시 재개됐다. 강윤주 기자 kka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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