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2개월 새 경기도에서 비브리오패혈증 환자 3명이 발생해 2명이 숨진 것으로 확인됐다.
27일 경기도에 따르면 16일 고열로 사망한 평택 서해안 지역 A씨(77)의 혈액에서 비브리오패혈증 균이 검출됐다. 평택시 안중보건지소는 간 기능이 좋지 않은 이 남성이 어패류를 날것으로 먹어 비브리오패혈증 균에 감염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지난달 27일 부천에 사는 B씨(64)도 비브리오패혈증으로 사망했다. 지난 16일에는 같은 부천에 거주하는 50세 남성도 비브리오패혈증 진단을 받았다.
경기지역에서는 2012년 10명(6명 사망), 2013년 9명(7명 사망), 2014년 8명(4명 사망), 2015년 6명(1명 사망), 2016년 12명(3명 사망), 지난해 10명(6명 사망)이 각각 비브리오패혈증에 감염됐다.
비브리오패혈증 균은 바닷물 온도가 상승하는 6∼9월 주로 증식하고, 이 균에 오염된 어패류를 생식하거나 상처 난 피부를 오염된 바닷물에 접촉할 때 감염된다. 상처 감염증, 패혈증을 유발하며 오한과 발열, 설사, 복통, 구토 등의 증상이 동반된다.
도는 “만성 간 질환자, 당뇨병, 알코올 중독자 등 고위험군에서 치사율이 높다”며 어패류를 충분히 익혀 먹고, 피부에 상처가 있는 사람은 바닷물 접촉을 하지 말 것을 당부했다.
이종구 기자 minju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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