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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동강 합천창녕보, 4대강 역대 최악의 녹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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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동강 합천창녕보, 4대강 역대 최악의 녹조

입력
2018.08.27 19:47
수정
2018.08.27 22:13
0 0

2015년 창녕함안보 기록 두 배

짧은 여름 장마ㆍ지속적 폭염 탓

당국 “먹는 물 안전 만전 기할 것”

최근 낙동강 등 전국 주요 상수원에서 녹조(남조류)가 증가해 식수원 관리에 비상이 걸리자 부산지역 시민단체가 정부와 부산시에 적극적인 대책을 요구하고 나섰다. 사진은 최근에 촬영된 대구 도동서원 인근. 먹는물부산시민네트워크 제공
최근 낙동강 등 전국 주요 상수원에서 녹조(남조류)가 증가해 식수원 관리에 비상이 걸리자 부산지역 시민단체가 정부와 부산시에 적극적인 대책을 요구하고 나섰다. 사진은 최근에 촬영된 대구 도동서원 인근. 먹는물부산시민네트워크 제공

지속된 폭염과 짧은 장마로 올해 낙동강 합천창녕보의 녹조(유해남조류)가 한때 4대강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녹조에는 사람 몸에 치명적일 수 있는 독성물질이 포함돼 있어 물 안전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환경부는 지난 22일 낙동강 합천창녕보 대표지점(보 상류 500m)의 고밀도 녹조 분석 결과 유해 남조류 세포수가 1㎖당 126만4,052개를 기록해 2013년 측정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27일 밝혔다. 작년까지 역대 최고치는 2015년 8월 17월 합천창녕보 하류에 위치한 창녕함안보에서 기록한 55만6,740개로 이번 합천창녕보 녹조의 절반에도 못 미쳤다.

올 들어서는 고농도 녹조가 기승을 부리며 역대 기록을 계속 갈아치우는 추세다. 지난 6일에는 창녕함안보에서 ㎖당 71만5,993개로 역대 최고기록을 갈아치운 바 있다. 환경부는 지속되는 폭염에 따른 수온과 일조시간 상승, 짧은 장마로 인한 체류시간 증가를 원인으로 꼽고 있다. 합천창녕보의 경우 올해 3월30일부터는 수위를 1.3m 낮춰 운영하고 있지만 개방폭이 수심 대비 15% 수준에 불과하고 장마가 일찍 종료되면서 유입유량이 줄어들었다는 게 환경부 측의 설명이다. 창녕함안보의 경우에는 안동ㆍ임하댐과 합천댐에서 1,800㎥의 환경대응용수를 방류하면서 22일에는 세포수가 15만개 수준으로 낮아지며 대체로 양호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22일 이후 태풍 ‘솔릭’이 지나가고 이후 폭우까지 쏟아지면서 합천창녕보의 녹조도 상당히 낮아졌을 것으로 보인다.

신진수 낙동강유역환경청장은 “태풍 솔릭과 8월 말까지 예보된 호우로 인해 당분간 낙동강 녹조가 상당히 완화될 것으로 전망된다”면서도 “일반적으로 호우가 끝난 뒤 녹조가 다시 발생하고 특히 낙동강은 초겨울까지 조류경보 발령이 지속되는 경향이 있어 먹는 물 안전에 더욱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고은경기자 scoopkoh@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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