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 방식으론 충족 못 시켜”
“국민이 요구하는 예보 수준을 만족시키지 못하면 비난의 화살을 피할 수 없습니다. ”
27일 취임한 김종석(60) 신임 기상청장이 밝힌 취임 일성이다. 김 청장은 이날 서울 동작구 기상청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국민의 기대에 대한 부응’과 ‘기상청 혁신’을 강조했다.
김 청장은 “국민 생활과 사회경제 분야에서 기상ㆍ기후의 중요성이 높아지면서 국민이 요구하는 기상정보의 수준도 그만큼 높아졌다”며 “이러한 비난을 국민의 요구가 잘못됐다 치부할 게 아니라 국민의 눈높이에서 다시 한번 우리를 바라보는 자세를 가져야 할 때”라고 밝혔다.
김 청장은 언제 어디서나 어떤 기기로든 접속해 정보를 주고받는 ‘유비쿼터스’ 시대에 국민 요구를 충족시키기 위해서는 예전 방식으로는 불가능하다고 꼬집었다. 그는 “기상청이 한국형수치예보모델 확보에 노력하고, 기상위성 발사를 통해 많은 자료 확보와 고도화된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는 것도 이런 시대 변화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김 청장은 대대적인 기상청 혁신에 나설 것임을 예고했다. 그는 “기상청 조직의 내적, 외적 문제를 반드시 해결해 따뜻하고, 생동감 있고, 도전적이며 창의적인 조직으로 만들고자 한다”며 “선공후사의 원칙에 따라 기회주의, 개인주의를 척결하고 기본과 원칙에 입각한 규정 절차 준수 생활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청장은 또 “우리는 ‘변하지 않으면 도태된다‘는 것을 인식해야 한다”며 “신뢰받는 기상청이 되기 위한 첫걸음은 국민이 원하는 장소, 원하는 시간에, 원하는 기상정보를 정확히 제공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고은경기자 scoopkoh@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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