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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 9호선 2ㆍ3단계 ‘직영’으로 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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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 9호선 2ㆍ3단계 ‘직영’으로 전환

입력
2018.08.27 17:24
수정
2018.08.27 18:40
16면
0 0

9호선운영㈜ 직원 200여명

서울교통공사가 전원 승계 합의

임금협상도 극적 타결 파업 철회

지난해 11월 서울 지하철 9호선 파업 첫 날, 보안요원이 출근길 전동차가 고장 나자 문을 수동으로 열고 있다. 한국일보 자료사진
지난해 11월 서울 지하철 9호선 파업 첫 날, 보안요원이 출근길 전동차가 고장 나자 문을 수동으로 열고 있다. 한국일보 자료사진

서울교통공사가 자회사인 서울메트로9호선운영㈜에 맡겼던 서울지하철 9호선 2∙3단계 구간을 직접 운영으로 전환하기로 했다. 현재는 서울시가 서울교통공사에, 공사는 자회사인 서울메트로9호선운영㈜에 재위탁을 주는 구조로 운영되고 있다.

서울지하철 9호선 2∙3단계를 운영하는 서울메트로9호선운영㈜은 27일 서울교통공사와의 위탁 계약이 끝나는 11월 27일 이후 공사가 서울메트로9호선운영㈜ 직원 전원인 200여명을 고용 승계해 해당 구간을 직접 운영하는 데 합의했다고 밝혔다.

9호선은 지금껏 민간 기업인 서울9호선운영㈜이 1단계 25개 역사(개화역~신논현역)를 담당하고 신논현역과 종합운동장역을 잇는 2단계 구간과 연내 개통 예정인 3단계(8개 역사) 구간은 서울교통공사의 자회사 서울메트로9호선운영㈜이 맡아 운영해 왔다. 노조는 그러나 위탁 운영 탓에 만성적인 인력 부족과 열악한 노동 환경에 놓여 시민 안전이 위협받는다며 서울교통공사의 직영을 요구해 왔다.

신상환 서울메트로9호선지부 사무국장은 “서울시와 서울교통공사는 3년 단위로 계약하고 공사와 자회사인 우리는 또 1년 단위로 계약해 직원들의 고용이 절대적으로 불안했다”며 “위탁 구조 아래에선 여러 수수료 문제로 인해 인력 부족에 시달릴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2주 전쯤에도 감전 사고가 났는데 근본적인 원인은 결국 현장 인력 부족이었다”고 신 사무국장은 지적했다.

노사는 이와 함께 파업 예고일 직전, 입금 협상안에 극적으로 합의했다. 올해 임금 인상률은 지난해 기본급의 3.2%를 인상해 올 1월부터 소급 적용하기로 결정됐다. 당초 노조는 지난해 총액 대비 24.8%를 올려달라고 했었다. 직원들 처우는 2020년까지 서울교통공사 수준으로 단계적으로 개선하기로 합의했다.

서울시는 이에 따라 9호선 전 구간 열차가 이날 차질 없이 운행됐다고 밝혔다. 전동차 운행은 1단계와 2∙3단계 소속 기관사가 번갈아 가며 맡기 때문에, 2단계 소속 기관사들만 파업을 하더라도 9호선 전체 운행에 차질을 빚을 것으로 예상됐었다. 지난해 11월 서울지하철 9호선 1단계 구간을 운영하는 서울9호선운영㈜ 노조의 파업 당시엔 첫 날 출근길 열차 운행이 지연되면서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노조는 그간 사측에 인력 충원과 서울교통공사와 같은 수준의 ‘동일노동 동일임금’을 주요 요구 사항으로 교섭해 왔고 결렬되자 27일 오전 5시를 기해 파업한다고 예고했다.

송옥진 기자 clic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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