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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서 세계적 희귀종 열대성 댕구알버섯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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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서 세계적 희귀종 열대성 댕구알버섯 발견

입력
2018.08.27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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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열대 기후변화 영향 추정, 경북에선 처음

경북 포항에서 열대성 버섯인 댕구알버섯이 비학산 기슭 밭에서 발견됐다.
경북 포항에서 열대성 버섯인 댕구알버섯이 비학산 기슭 밭에서 발견됐다.

경북도농업기술원은 최근 경북 포항시 비학산 자락 김남철(53)씨 밭에서 세계적으로 희귀종으로 알려진 댕구알버섯(Calvatia nipponica) 3개를 발견했다고 27일 밝혔다.

김 씨가 17일 처음 발견한 이 버섯은 지름 18∼20cm의 반원형으로 공룡 알을 닮은 모양에 표면이 하얀색이다. 지난달 18일 전북 남원 등 최근 전남∙북과 강원 등 전국 각지에 나타나고 있으며 경북에서는 처음이다.

도농업기술원은 동남아 등 열대지방에 나타나는 댕구알버섯이 5, 6년 전부터 국내 여러 지역에 발견됨에 따라 기후변화 영향이나 포자(씨앗)로 인한 번식 가능성 등을 분석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7, 8월 고온일 때 발견된다.

이 버섯은 지혈과 해독, 남성 성기능 개선, 목이 붓고 아플 때 먹으면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용습 농업환경연구과장은 “남성 성기능 개선과 관련, 국내 연구진에 의해 기초적인 연구가 진행 중이나 정확한 효능 등 안정성 검증이 이뤄져야 하는 만큼 함부로 섭취하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용호기자 lyh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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