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열대 기후변화 영향 추정, 경북에선 처음

경북도농업기술원은 최근 경북 포항시 비학산 자락 김남철(53)씨 밭에서 세계적으로 희귀종으로 알려진 댕구알버섯(Calvatia nipponica) 3개를 발견했다고 27일 밝혔다.
김 씨가 17일 처음 발견한 이 버섯은 지름 18∼20cm의 반원형으로 공룡 알을 닮은 모양에 표면이 하얀색이다. 지난달 18일 전북 남원 등 최근 전남∙북과 강원 등 전국 각지에 나타나고 있으며 경북에서는 처음이다.
도농업기술원은 동남아 등 열대지방에 나타나는 댕구알버섯이 5, 6년 전부터 국내 여러 지역에 발견됨에 따라 기후변화 영향이나 포자(씨앗)로 인한 번식 가능성 등을 분석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7, 8월 고온일 때 발견된다.
이 버섯은 지혈과 해독, 남성 성기능 개선, 목이 붓고 아플 때 먹으면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용습 농업환경연구과장은 “남성 성기능 개선과 관련, 국내 연구진에 의해 기초적인 연구가 진행 중이나 정확한 효능 등 안정성 검증이 이뤄져야 하는 만큼 함부로 섭취하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용호기자 lyho@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