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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악관 사진 베꼈다고?”… 청와대 직접 반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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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악관 사진 베꼈다고?”… 청와대 직접 반박

입력
2018.08.27 11:24
수정
2018.08.27 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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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페이스북 캡처
청와대 페이스북 캡처

최근 청와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라온 문재인 대통령과 여성 비서관들의 단체사진이 백악관의 사진을 베낀 것이라는 의혹이 제기되자 청와대가 직접 반박했다. 청와대의 사진 촬영 시점이 백악관보다 앞선 것이라는 설명이다.

청와대는 지난 22일 페이스북 등 SNS에 이날 문 대통령과 여성 비서관들이 함께 점심 식사를 한 뒤 찍은 사진을 공개했다. 취임 1주년을 맞아 발간된 영문 연설집에 사인하고 있는 문 대통령 주변에 여성 비서관들이 둥그렇게 서 있는 모습이었다.

표절 의혹을 제기한 건 강용석 전 의원이었다. 강 전 의원은 25일 자신의 SNS에 비슷한 시기 트럼프 대통령이 아프가니스탄에서 전사한 미군 유족들과 백악관에서 촬영한 사진을 청와대의 사진과 비교하며 “레퍼토리가 떨어지니 이제 이런 것까지 카피한다”고 주장했다. 청와대 사진이 백악관 사진과 구도나 연출이 비슷하다는 것이다.

백악관 공식 트위터
백악관 공식 트위터

이에 청와대는 26일 SNS에 ‘청와대 여성비서관 사진 팩트체크’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사실과 다르다”며 강 전 의원의 주장과 표절 의혹을 보도한 일부 언론에 유감을 나타냈다.

청와대는 표절이 불가능한 이유로 촬영 시점을 들었다. 청와대의 사진은 한국 시간으로 22일 오후 4시 26분 SNS에 공개됐고, 표절 대상으로 지목된 백악관의 사진은 한국 시간으로 23일 오전 4시 41분에 공개됐다는 것이다. 즉 청와대 사진의 공개 시점이 백악관보다 약 12시간 가량 빨랐던 셈이다.

청와대는 “(사진은) 최근 여성 문제와 관련, 격의 없는 토론과 제안이 이어진 자리가 있었다고 투명하게 공개한 것 일뿐”이라며 “과거 보기 어려운 사진이라고 해서 다른 사진을 베꼈다거나 연출한 것이라 단정하기 보다, 우리 정부를 좀 더 믿었으면 좋겠다”고 했다.

양원모 기자 ingodzon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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