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과 세종, 충남ㆍ북에 최고 190㎜가 넘는 장대비가 쏟아지면서 침수 등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27일 대전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전날부터 이날 오전 9시까지 충남 금산에만 192.5㎜의 비가 쏟아졌다. 서천과, 논산, 부여, 대전, 계룡, 세종, 태안, 공주 등에도 100~180여㎜의 비가 내렸다.
대전과 충북 영동, 서천, 계룡, 부여, 금산, 논산에는 호우경보가 발효됐다. 이 가운데 일부 지역에는 시간당 30~40㎜의 집중호우가 내렸다. 또 세종과 충북 옥천, 보은, 충남 홍성, 보령, 태안, 청양, 공주에는 호우주의보가 내려졌다.
전날 오후 10시 30분 쯤에는 폭우로 대전 서구 한 도로가 빗물에 잠겨 한 때 통제됐다. 현장으로 출동한 경찰은 도로 주변 공사장 토사가 빗물에 쓸려 내려와 배수구를 막아 일시적으로 빗물이 넘친 것으로 보고 배수작업을 벌여 1시간여 만에 차량 통제를 풀었다.
비슷한 시각부터 대전의 하상도로는 통행을 전면 차단했다가 이날 오전 6시 30분 재개했다.
전날 오후 11시 7분쯤에는 대전 동구 용운동 한 상가 지하 1층에 빗물이 들이쳤다는 신고가 접수되는 등 대전충남에서 20건이 넘는 비 피해 신고가 들어왔다.
기상청은 28일까지 대전ㆍ세종ㆍ충남ㆍ북 지역에 50~150㎜, 일부 지역은 최고 200㎜가 넘는 비가 내릴 것으로 전망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많은 비로 지반이 약해져 산사태나 축대 붕괴, 저지대 침수 등의 피해가 발생할 수 있는 만큼 각별히 유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최두선 기자 balanced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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