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하철 9호선 노사가 파업 돌입 5시간을 앞두고 마라톤 교섭 끝에 극적 타결에 성공했다
9호선 2,3단계를 운영하는 서울메트로9호선운영 노사는 26일 오후 2시부터 10시간 교섭 끝에 서울교통공사 직영화와 임금 3.2% 인상 등에 합의했다고 27일 밝혔다. 논란이 됐던 서울메트로9호선 2ㆍ3단계 운영 문제는 2018년11월27일 이후 서울교통공사가 전원 고용승계를 통해 직접 운영키로 했다. 지하철 9호선 2ㆍ3단계는 서울시의 위탁을 받은 서울교통공사가 자회사인 서울메트로9호선운영에 재위탁을 주면서 운영됐다. 직영화하기로 약속한 시점인 11월27일은 재위탁계약이 끝나는 날이다. 노조는 2ㆍ3단계가 위탁 운영되면서 만성적인 인력부족과 열악한 노동환경에 놓여 시민안전이 위협받는다고 직영화를 요구해왔다. 그 동안 교통공사는 직영화 방침을 밝혔지만 노조는 직접고용을 회피하려 한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임금인상에선 노조가 물러섰다. 노조는 애초 24.8% 인상을 주장했지만 사측의 수정 제시안인 3.2%인상안을 수용했다. 다만 노사는 2020년까지 서울교통공사 수준으로 단계적으로 처우를 개선하기로 했다.
당초 서울메트로9호선운영 노조는 27일 오전 5시를 기해 신논현역~종합운동장역에 이르는 9호선 2단계 구간에서 파업에 돌입할 예정이었다. 그 동안 노사는 임금인상률을 비롯해 인력충원, 직영화 등의 쟁점을 놓고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노조는 지난 7일 조합원 투표 결과 94.6%의 찬성률로 쟁의행위 돌입을 가결한 바 있다. 허재경 기자 rick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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