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배드민턴이 아시안게임에서 40년 만의 빈 손으로 쓸쓸히 짐을 쌌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배드민턴에서 마지막까지 살아 남았던 남자단식 손완호(30ㆍ인천국제공항)와 남자복식 최솔규(23ㆍ요넥스)-강민혁(19ㆍ삼성전기)마저 8강 진출이 좌절되면서다. 이로써 남녀 배드민턴은 단체전을 포함해 개인전에서도 1978년 방콕 대회 이후 처음으로 노 메달의 굴욕을 당했다.
한국 배드민턴은 1982년 뉴델리 대회에서 여자복식 황선애-강형숙 조의 금메달을 시작으로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까지 매 대회 최소 1개 이상의 금메달을 획득했다. ‘노 골드’도 2006년 도하 대회 이후 12년 만이지만 40년 만에 동메달조차 하나도 건지지 못한 건 충격적이다.
손완호는 26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겔로라 붕 카르노(GBK) 이스토라 배드민턴 경기장에서 열린 대회 남자단식 8강전에서 니시모토 겐타(일본)에게 0-2(17-21 11-21)로 지면서 4강 진출에 실패했다. 같은 시각 옆 코트에서 열린 남자복식 8강전에서도 신예 듀오 최솔규-강민혁이 세계 랭킹 15위인 리저훼이-리양(대만)에게 0-2(16-21 16-21)로 패했다. 전날 여자단식, 여자복식, 혼합복식이 줄줄이 탈락했다.
성환희 기자 hhsu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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