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간 케이블 채널이나 인터넷에서만 생중계 돼 왔던 e스포츠를 이번 아시안게임에선 안방에서도 볼 수 있게 됐다. 26일 한국e스포츠협회에 따르면 KBS와 SBS는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e스포츠 종목 가운데 리그오브레전드(LoLㆍ롤) 결승과 조별예선 일부 경기를 생중계한다.
두 방송사는 모두 롤 결승전을 생중계하기로 했고, KBS는 27일(한국시간) 오후 2시로 예정된 중국과의 A조 조별리그 경기를 추가로 생중계 할 예정이다. 중국전은 한국의 조별리그 순위를 가를 최고 빅매치이자 사실상 미리 보는 결승전으로 꼽히기도 한다.
지상파 생중계는 이번 대회 시범종목인 e스포츠 저변과 관심이 웬만한 기존 정식종목과 견주어봤을 때 결코 뒤처지지 않는 데다 4년 뒤 열릴 항저우 대회에서 정식종목으로 채택된 데 따른 중계 노하우 축적 등을 내다본 결정으로 보인다. 최근 블룸버그 등 외신들은 2024년 파리 올림픽에서의 정식 종목 채택 논의 가능성까지 내비치면서, 향후 e스포츠에 대한 국민적 관심은 더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KBS는 성승헌 캐스터와 롤 프로게이머 1세대 이현우, 고인규 해설위원에 중계를 맡기기로 했고, SBS에선 박상현 캐스터와 김동준, 강승현 해설위원이 마이크를 잡는다. 이들은 게임전문 케이블 채널에서 쌓은 풍부한 중계경험을 바탕으로 대중들의 이해를 도울 예정이다. 온라인 방송 채널인 아프리카TV는 e스포츠 마니아들을 겨냥해 롤 전경기는 물론 지상파 중계가 예정되지 않은 스타크래프트2도 모든 경기를 생중계 할 예정이다. 아프리카TV 스타크래프트2 종목 중계는 박상현 캐스터와 황영재, 박진영 해설위원이 맡는다.
김형준 기자 mediaboy@hankookilbo.com
석경민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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