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옥탑방 한달살이’를 끝낸 박원순(62ㆍ사진) 서울시장이 지리산으로 여름휴가를 떠난다.
26일 서울시에 따르면 박 시장은 28일부터 1박2일 일정으로 지인들과 함께 지리산 산행에 나선다.
서울시 관계자는 “지난주 북상했던 태풍 솔릭이 다행히 큰 피해를 주지 않고 소멸되면서 박 시장도 당초 계획했던 여름휴가를 떠날 수 있게 됐다”며 “27일 일과를 마치고 휴가지로 떠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지난 달 22일부터 이달 19일까지 서울 강북구 삼양동 옥탑방에서 거주, 3선 연임의 성공 정책 중의 하나인 ‘강남북 균형발전’에 필요한 현장 탐방에 나선 바 있다. 박 시장은 기상관측 사상 최악의 폭염 기간 29.75㎡(9평) 남짓한 옥탑방에서 에어컨 없이 선풍기에 의지하며 한 달을 보냈다.
박 시장은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계속해서 기록을 경신하더라”며 “샤워를 하면서도 계속 땀이 났다”고 당시 상황을 전하기도 했다. 박 시장은 옥탑방 한 달살이 기간에 서울시청으로 출퇴근하면서 시정을 챙기는 한편 지역주민들의 의견도 경청했다.
지난해 5박6일 일정으로 여름휴가를 다녀온 박 시장은 올해는 한 달 동안의 옥탑방 살이가 진행되면서 휴가일정도 단축한 것으로 알려졌다. 허재경 기자 rick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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