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50억 들여 옛 광양역사 일원에
전시 연구실ㆍ수장고 등 갖춰
전남 광양시는 다음달 3일 경전선 폐선부지인 옛 광양역사 일대에서 전남도립미술관 기공식을 갖고 본격 공사에 착수한다고 26일 밝혔다.
도립미술관은 부지매입비를 제외하고 건축비 400억원, 작품구입비 50억원 등 총 450억원이 투입된다. 연면적 1만1,547㎡이며 지하 1층, 지상 3층 규모로 건립해 2020년 10월 개관할 예정이다.
지하 1층에 전시실, 수장고가 들어서며 1층에는 어린이 전시체험실, 북카페, 지상 2층에는 대강의실, 워크숍실, 3층에는 리셉션실, 학예연구실 등 예술인과 시민이 이용할 수 있는 다양한 문화공간을 갖춘다.
건축물은 국제 공모를 통해 선정했으며 ‘전남의 풍경을 담다’ 주제로 자연을 담은 상징성, 발걸음이 머무는 공간 배치, 재미있고 지역 친화적 미술관을 기본 방향으로 설정했다.
광양시는 2015년 7월 도립미술관을 유치한 뒤 지역 문화 랜드마크로 만들기 위해 건축사업비를 지원하고 부지를 매입했다. 옛 광양역사 부지 앞 폐창고도 사들여 시민컨벤션센터와 지역예술인을 위한 복합문화공간으로 활용하기 위한 리모델링을 추진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전남 동부 지역민이 문화와 예술을 가깝게 만나고 산업도시의 이미지를 가진 광양시의 문화적 가치를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다”며 "감성 있는 문화예술 도시로 발전시켜 나가는 발판으로 삼겠다”고 말했다.
광양=하태민 기자 hamo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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