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뜻밖의 Q’가 개편 위기를 맞았다.
25일 방송된 MBC ‘뜻밖의 Q’에서는 3%도 나오지 않는 시청률로 인해 최행호PD가 대책 회의를 소집했다. MBC 간판 예능 ‘무한도전’을 이은, 토요일 황금시간대 프로그램이지만 너무도 저조한 시청률에 최PD는 착잡해 했다.
최행호PD는 2%대 시청률에서 머물러 있고, 화제성도 없는 ‘뜻밖의 Q’에 특단의 조치가 필요하다고 했다. “다가올 개편 때 굉장히 위험하다”고 말한 그는 앞으로 10회 정도의 기회가 남았다고 설명했다.
그러자 이수근과 전현무는 “이미 다른 파일럿이 촬영 중인 상황이겠다”고 심각성을 인지했다.
이후 전현무는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뜻밖의 Q’를 아픈 손가락이라고 표현했다. 같은 방송사 예능인 ‘나 혼자 산다’ ‘전지적 참견 시점’은 탄탄대로이지만, 이 프로그램만 너무도 아파 낫질 않는다고 속내를 털어놨다.
이수근은 “어떤 결과가 나올지 모르겠지만 파이팅 하겠다”고 말했으며, 유세윤은 “미운 정 고운 정이 다 들었는데 복잡한 심경이었다”면서도 “근데 헤어지고 싶은 건 사실이었다”며 농을 던져 이 와중에 재미를 안겼다. 승관은 첫 고정 예능이라 더 마음이 쓰인다고 고백하면서 “여기에 뼈를 묻겠다”고 남다른 사명감을 드러냈다.
최PD는 시청률 10% 전후가 돼야 프로그램 연장이 가능하다고 했다. 현재 시청률보다 몇 배나 올려야 하는 상황에 출연진들은 당황했다. 최PD는 “그게 나오지 않더라도, 관심과 사랑을 지금보다 더 받는다면 시간대 이동으로 기회를 주시지 않을까”라고 말했다.
결국 이날 ‘뜻밖의 Q’는 특단의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바로 해외 진출을 겨냥한 게스트 섭외와 프로그램 진행이었다. 미국, 모로코, 파라과이, 일본 등 각국 출신의 방송인들이 출연해 음악 퀴즈를 풀었다. 초심으로 돌아가 세트장도 1회와 똑같이 만들었다. 지난 5월 5일 첫 방송부터 지금까지 일관되게 낮은 시청률을 기록 중인 ‘뜻밖의 Q’가 ‘해외 진출을 목표로 한다’는 조치로 과연 심폐소생이 가능할 지 지켜볼 일이다.
이지현 기자 jh@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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