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서영(24ㆍ경북도청)의 금빛 물결 뒤엔 박태환(29ㆍ인천시청) 등 선배들의 숨은 조력이 있었다.
24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의 겔로라 붕 카르노(GBK) 수영장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여자 개인혼영 200m 결승에서 2분08초34의 기록으로 금메달 차지한 김서영은 지난 400m 경기를 앞두고 언론인터뷰를 통해 이번 대회 활약의 조력자 가운데 한 명으로 베테랑 박태환을 꼽았다.
대회 개막 두 달 전인 지난 6월 대회 출전 포기를 선언한 박태환은 자신에게 쏟아졌을 메달에 대한 기대를 떠안게 된 후배들에게 수시로 아낌없는 조언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호흡법 등 사소해 보일법한 조언이지만, 큰 대회 경험이 많은 대선배가 수시로 조언해준다는 것 만으로도 그에겐 큰 힘이 됐다고 한다.
내리사랑일까, 김서영은 이날 금메달의 기쁨을 전하면서 후배들에 대한 격려를 당부했다. 김서영은 “우리 선수들이 큰 목표를 가지고 열심히 수영한다”면서 “오늘 내가 금메달을 땄지만 앞으로 많은 선수들이 금메달을 딸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이번 대회에 어린 선수들이 많이 출전해서 좋은 경험을 하고 있기에 한국 수영에 많은 관심을 가져준다면 앞으로 더 좋은 결과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김형준 기자 mediabo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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