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이 낳은 18세의 ‘수영 괴물’ 이케에 리카코가 아시안게임 일본 선수 최다관왕 신기록을 세웠다.
이케에는 24일(한국시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의 겔로라 붕 카르노(GBK) 수영장에서 열린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여자 자유형 50m에서 24초53의 대회신기록을 세우며 중국의 류샹(22ㆍ24초60)을 제치고 가장 먼저 터치패드를 찍었다. 21일 여자 배영 50m 결승에서 26초98의 세계신기록을 작성하며 우승했던 류샹은 자신의 주 종목인 자유형 50m에서 이케에와 ‘세기의 대결’을 펼쳤으나 0.07초 뒤졌다.
이케에가 이번 대회에서 딴 6번째 금메달이다. 경영 경기 첫날이었던 19일 여자 계영 400m에서 일본의 금메달 수확에 힘을 보탠 그는 20일 접영 50m와 자유형 100m에서 잇달아 우승했다. 21일에는 접영 100m에서 금빛 레이스를 펼쳤다. 23일에는 혼계영 400m 결승에서 일본대표팀의 세 번째 영자로 나서서 금메달을 합작했다.
이케에는 1970년과 1974년 아시안게임에서 2회 연속 5관왕에 오른 니시가와 요시미의 다관왕 기록을 새로 썼다. 니시가와는 1970년 방콕 대회 여자 자유형 100m와 200m, 개인혼영 200m, 그리고 단체전인 계영 400m와 혼계영 400m 등 모두 다섯 종목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1974년 테헤란 대회 때도 같은 종목에서 모두 금메달을 땄다. 아울러 이케에는 아시안게임 수영 종목 단일대회 최다 금메달 신기록도 작성했다.
이케에는 계영 800m와 혼성혼계영 400m에서는 은메달을 따 이번 대회에서 출전한 8개 종목에서 모두 메달을 획득하는 괴력을 뽐냈다.
윤태석 기자sportic@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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